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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푼의 반란' 윤요섭, 3안타 맹타로 3위 탈환 수훈

기사입력 2013.06.07 21:33 / 기사수정 2013.06.07 21:56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LG 트윈스 윤요섭은 7일 잠실 롯데전을 치르기 전까지 시즌 타율이 5푼 6리(36타수 2안타)에 불과했다. 공격형 포수로 평가받던 그에겐 여간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수비에서는 도루저지율 4할 1푼 2리(7/17)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하고 있었지만 공격에서는 영 맥을 못 췄다. 김기태 LG 감독은 "본인도 얼마나 치고 싶겠느냐"며 안타까워했다.

마침내 터졌다. 그것도 사활이 걸린 경기에서 정말 필요한 순간에 말이다. 윤요섭은 7일 롯데전에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로 팀의 7-4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시즌 타율은 종전 4푼 6리에서 1할 2푼 5리(40타수 5안타)가 됐다. 단숨에 1할 가까이 타율을 끌어올린 윤요섭이다. 이날 승리로 소속팀 LG는 지난 4월 18일 광주 KIA전 이후 50일 만에 3위를 탈환했다.

첫 타석부터 윤요섭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았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2회말 1사 1, 3루 기회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윤요섭은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의 3구를 잡아당겨 깨끗한 좌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결승타였다.

2번째 타석서는 흐름을 완전히 가져오는 한 방을 터트렸다. 팀이 3-0으로 앞선 3회말 2사 2, 3루 기회에서 또 한 번 좌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5-0이 되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LG쪽으로 넘어왔다. 기세가 잔뜩 오른 그는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좌중간 2루타를 터트렸다.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오래간만에 시원한 장타가 터졌다는 점에 의미가 있었다.

공격뿐만이 아니다. 포수 본연의 임무도 다했다. 윤요섭은 류제국이 등판하는 날이면 항상 선발 포수로 마스크를 쓴다. 퓨처스 경기에서 류제국의 공을 직접 받았던 경험 때문이다. 그는 이날 류제국의 7이닝 4실점 호투를 이끌며 자신의 역할을 100% 해냈다. 공수 양면에서 펄펄 날았다.

윤요섭은 경기 후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감독님께서 '타율 낮으니 안타칠 확률이 높을 것이다'고 격려해주신 게 큰 도움이 됐다"며 "김무관 코치님도 기술적으로 많은 조언 해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윤요섭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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