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이광종호가 미국과의 조별리그 마지막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20세이하 한국청소년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프랑스 스타드 루이 혼에서 열린 '2013 툴롱컵 국제축구대회' A조 4차전에서 미국을 1-0으로 눌렀다.
이번 승리로 U20대표팀은 2승 1무 1패를 기록해 조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당초 목표했던 '전력 다지기'에서 큰 효과를 봤다. 콜롬비아와 프랑스 등을 상대로 선전을 펼친 한국은 포지션별 새 옵션 발굴은 물론, 자신감을 얻으며 터키 U20월드컵 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미국전에서 한국은 지난 콩고전과 다른 멤버진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전 경기에서 쉬었던 주축 멤버들이 선발 출격했다. 미국전의 의미는 남달랐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나게 될 쿠바전을 미리 보는 가상전의 의미가 담겼다. 미국은 북중미예선에서 쿠바를 2-0으로 누른 바 있어 한국에겐 더 없이 좋은 상대였다.
이번 경기에서 이광종호는 새로운 방식의 공격 전술을 시험했다. 김현(성남 일화)과 조석재(건국대)가 포진한 투톱 전술로 미국 골문 공략에 나섰다. 실험의 의도가 녹아 있었다. 지난 콩고전에서 골맛을 본 조석재와 제공권이 좋은 김현 간의 조화를 시험하고자 했다.
전반 초반 미국이 먼저 주도권을 가져갔다. 미국은 뛰는 축구를 앞세워 한국의 중원과 압박전을 펼치며 분위기를 잡았다. 하지만 한국도 가만 있진 않았다. 침착하게 만들어가던 대표팀은 좋은 찬스들을 잡았다. 전반 11분 선제골의 기회가 왔다. 김현이 후방에서 연결한 절묘한 패스를 따라 수비진을 붕괴시킨 후 일대일찬스를 맞았지만 슈팅은 높게 떠 골대 위로 넘어갔다.
아쉬움을 삼킨 한국은 왼쪽에 배치된 김승준의 스피드를 앞세워 미국을 상대했다. 미국 역시 좌우 측면의 공격을 앞세워 한국을 위협했다. 후반전에도 경기양상은 동일하게 전개됐다. 후반 14분 이광종 감독은 변화를 꾀했다. 이창민(중앙대)과 허용준(고려대)을 교체 투입해 공격 형태를 새로이 조정했다.
공방이 이어지던 후반 21분 한국은 선취골을 얻는 데 성공했다. 미국의 패스를 가로챈 김승준(숭실대)이 반대편으로 침투하는 한성규에게 곧바로 연결했고 이를 받은 한성규(광운대)가 침착하게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시종일관 빠른 공격을 앞세워 미국을 몰아세웠다. 새로이 들어간 선수들의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며 활기찬 공격력으로 추가골 기회를 노렸다. 결국 공세는 물론, 미국의 공격까지 잘 차단한 한국은 대회 2승째를 거두며 툴롱컵을 잘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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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