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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亞선수권 첫날 1위…국제대회 첫 18점 돌파

기사입력 2013.06.05 22:20 / 기사수정 2013.06.05 22:4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 연세대)가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위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손연재는 5일(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13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예선에 출전해 후프와 볼 종목을 연기했다. 올 시즌 아시아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우뚝선 손연재는 한층 안정된 연기를 펼치며 후프 18.183점과 볼 18.250점을 합산한 36.433점을 획득해 중간 순위 1위에 올랐다. 35.700을 받으며 2위에 오른 덩 슈에(중국)와의 점수 차는 0.733점 차다. 

올 시즌 총 네 번의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대회에 출전한 손연재는 종목별 결선에서 3개의 은메달과 2개의 동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불가리아 소피아 월드컵과 벨라루스 민스크 월드컵에서는 개인종합 4위에 오르며 세계 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올해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손연재는 아시아 선수들 중 독보적인 기량을 펼쳤다. 리듬체조 강국인 러시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선수들과 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칠 만큼 한 단계 성장했다.

이러한 자신감은 이번 대회 개인종합 예선으로 이어졌다. 출전 선수 29명(번외 선수 2명) 중 25번 째로 메트 위에 등장한 손연재는 후프 연기를 펼쳤다.

손연재는 올 시즌 자신의 후프 프로그램 곡인 '투란도트'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후프를 공중에 던진 뒤 몸을 통과시키는 특유의 기술을 성공시킨 손연재는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림이 없는 연기를 펼쳤다.

공중에서 떨어지는 후프를 몸으로 받아 메트 위에서 구르는 마지막 동작까지 깨끗하게 소화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국제대회에서 18점 고지를 넘어섰다.

후프의 상승세는 볼 종목으로 이어졌다. 자신의 볼 프로그램 곡인 '마이 웨이'의 선율에 몸을 맡긴 손연재는 자신의 장기인 포에테 피봇은 물론 볼을 바운스 한 뒤 허리와 양팔로 볼을 잡고 허리재기를 하는 동작을 깔끔하게 해냈다. 군더더기 없는 연기를 펼친 손연재는 올 시즌 최고 점수인 18.250점을 받으며 개인종합 예선 중간 순위 선두로 나섰다.



이로써 손연재는 예선전 15위까지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 획득에 청신호를 보였다.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는 예선전에서 연기한 네 종목 중 가장 낮은 종목 점수를 뺀 세 종목의 합산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또한 개인종합 예선은 개인 팀 경기이기도 하다. 개인 팀 경기는 국가별로 3~4명의 선수가 규정 4 종목당 3번씩 총 12번의 연기를 펼친다. 4명의 선수가 3종목 씩 혹은 3명의 선수가 4종목씩 경기에 나설 수 있고 2명의 선수가 각각 4종목 모두 연기를 할 수 있다.

한국은 에이스인 손연재와 맏언니 김윤희(21)가 4종목을 뛰고 이다애(19, 이상 세종대)와 천송이(16, 세종고)가 각각 두 종목을 소화한다. 네 명의 선수들이 받은 점수를 합해 팀 종목 순위가 가려진다.

볼(16.033)과 후프(16.367)를 모두 연기한 김윤희는 두 종목 점수를 합산한 중간합계 32.400점을 받았다. 천송이는 후프 종목에 출전해 14.900점을 받았고 볼 종목에 참여한 이다애는 15.083점을 받았다.   

한국 리듬체조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손연재-신수지-이경화-김윤희가 팀을 이뤄 메달을 노렸지만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지난 2009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신수지(22)가 개인종합 동메달을 획득했고 팀 경기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한 것이 이 대회 최고 성적이다.

손연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은 물론 종목별 결선 4종목과 팀 경기에서 6개의 메달에 도전한다. 한편 남은 개인종합 예선 경기(곤봉, 리본)는 6일 저녁에 펼쳐진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손연재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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