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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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강정호, 홈런포로 이끈 넥센 30승

기사입력 2013.06.04 21:56 / 기사수정 2013.06.04 22:03



[엑스포츠뉴스=목동, 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중심타자 박병호와 강정호의 '굵은' 활약이 팀을 30승 고지로 이끌었다.

넥센은 4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박병호와 강정호의 홈런포를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9개 구단 중 가장 먼저 30승 고지에 선착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가장 먼저 30승에 선착했다는 것 외에도, 넥센에게는 나름대로 특별한 의미를 지닐 법한 경기였다.

넥센은 올 시즌 3연패에 빠진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팀이다. 하지만 지난주에는 두산과의 주말 3연전에서 2연패를 기록했다. 물론 2연패를 겪었던 적은 있었다. 하지만 지난 2연패는 충분히 이길 수 있었지만 실책 등으로 흐름을 넘겨주며 패했던 것이기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결국 팀을 다시 상승세로 이끌었던 것은 제 몫을 다 해준 중심 타자들의 활약이었다. 두 타자가 같은 날 홈런을 친 것도 올 시즌 들어 이날이 처음이었다.

시작은 강정호였다. 이날까지 최근 5경기에서 계속해서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던 강정호는 0-0이던 2회말 삼성 선발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팀의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은 박병호였다. 박병호는 1-1 동점이던 3회말 로드리게스의 3구째 146km 직구를 타격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의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면서, 한 달 만에 쏘아올린 자신의 시즌 10호 홈런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 두 타자의 홈런은 그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연패는 두 번에서 멈추는 넥센의 상승세 공식이 다시 한 번 확인된 순간이었다.

염경엽 감독도 경기 후 "최근 홈런이 나오지 않아 힘들었었는데 강정호와 박병호의 홈런이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 줘서 반갑다"고 두 선수의 활약을 칭찬하며 기쁜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4번 타자로 책임감을 느끼던 박병호 역시 이날 결승 홈런으로 한결 가벼워진 마음을 얻게 된 것은 물론이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팀 홈런 개수를 42개로 늘리며 독보적인 타선의 힘을 이어나갔다. '야구의 묘미는 홈런'이라는 이야기를 두 명의 타자가 시원한 홈런포로 증명해 낸 경기였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박병호, 강정호 ⓒ 엑스포츠뉴스DB,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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