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음모와 배신이 그려지는 소위 '언더커버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은 한 장면이 3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무정도시'에서 선보였다. 바로 마약밀매조직을 궤멸시키려는 경찰조직 특수부의 책임자가 마약집단과 내통하는 현장이 공개된 것이다.
언더커버 영화들인 '무간도'나 '신세계'에서 이미 본 듯한 느낌의 이 장면은 그러나 사실은 '무정도시'만의 특화된 장면이다. 마약집단의 덫에 걸려 경찰청 간부가 경찰 제복을 입은 채 마약밀매집단 보스와 검은 거래를 하는 현장은 어디에도 없었다.
'무정도시'는 언더커버를 소재로 범죄세계를 정면으로 다룬 누아르 드라마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정황으로 봐서는 기존의 영화들과 드라마 '무정도시'에는 큰 차이점이 하나 있다. 바로 경찰이 언더커버로 범죄 집단에 침투한다는 설정은 같지만 범죄 집단의 조직원이 역으로 경찰조직 내에 언더커버로 들어간다는 설정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드러난 것이 없다.
영화 '무간도'의 유덕화나 '무간도'를 리메이크한 할리우드영화 '디파티드'의 맷 데이먼 같은 인물설정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무정도시'에선 아예 경찰간부를 마약조직의 덫에 걸려 첩자 노릇을 하는 인물로 설정해 정면 돌파를 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엘리트 열혈경찰 형민 역의 이재윤이 혹시 조직의 언더커버일지 모른다는 설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게 사실. 아직 대본이 다 나와 있지 않은 상태라 의외의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아무튼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제복을 입은 경찰 간부가 마약조직 보스와 내통을 하는 현장을 카메라에 담은 '무정도시'의 파격은 이슈가 될 전망이다.
'무정도시'는 매주 월, 화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무정도시 ⓒ 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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