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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올 전력 남아있는 LG, 더 무서워진다

기사입력 2013.06.03 17:23 / 기사수정 2013.06.03 21:5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최근 10경기에서 5연승 포함 8승 2패, LG 트윈스의 상승세가 무섭다. 그 중 역전승만 5차례다. 5월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5할 승률에서 멀어지기도 했지만 이를 딛고 올라섰다. 어느새 시즌 전적 24승 23패(.511)로 승률 5할을 넘어섰다.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여기에 돌아올 전력도 남아 있다. 더 큰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이유다.

5월 한 달간 홍역을 치렀다. 시작부터 꼬였다. 신생팀 NC 다이노스와의 창원 원정경기에서 스윕패를 당했다. 5월 3주차까지 매주 1승씩만 올렸다. 5월 첫 15경기에서 3승 12패로 무너졌다. 하지만 21~23일 열린 대구 삼성 3연전서 월간 첫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반전 계기를 찾았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물 세리머니'가 발목을 잡았다. 정의윤의 끝내기 안타로 위닝시리즈를 확정한 26일 SK전 이후 물벼락 세리머니 때문에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김기태 LG 감독은 "선수의 잘못은 감독 책임이다.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의연한 자세를 보였다. 곧바로 이어진 한화 3연전을 위닝으로 장식하며 분위기를 유지했다. 그리고 KIA와의 광주 3연전을 독식하며 정점을 찍었다. 분위기는 최고조다.

아직 돌아올 선수들이 남아 있다. 전력이 더 탄탄해질 수 있다. 부상 중인 포수 현재윤과 필승조 유원상, 외야수 '빅뱅' 이병규(배번 7번)가 대기 중이다. 지난 4월 18일 KIA전서 손가락 부상을 당한 현재윤은 6월 중 복귀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캐치볼도 소화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3군 경기에 나서며 실전 감각도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윤이 복귀한다면 포수진 운용은 더욱 수월해질 전망.



이병규는 꾸준히 퓨처스 경기에 출전하며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이병규는 퓨처스 17경기에서 타율 4할 2푼 6리 4홈런 16타점, 출루율 5할 3푼 2리를 기록했다. 아직 수비에 나서지 못한다는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지만 타격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조만간 복귀가 점쳐진다. 컨디션 난조와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던 유원상도 지난 1일 NC와의 퓨처스 경기에 등판, 1이닝을 1탈삼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1군 복귀를 위한 마지막 담금질 중이다.

LG는 3일 현재 팀 타율(.281)과 평균자책점(3.61) 모두 2위를 달리고 있다. 5월 초 잠시 무너졌던 투타 밸런스도 안정을 찾았다. 이동현(1.48)-정현욱(2.28)이 지키는 필승조에 봉중근(3승 12세이브, 평균자책점 0.49)이 지키는 뒷문은 어느 팀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류제국(1승 3.45)이 합류한 선발진도 안정을 찾고 있다. 차명석 LG 투수코치는 "류제국이 체력만 보완하면 토종 선발진의 주축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풀타임 선발 경험이 처음인 우규민(4.03)-신정락(3.83)도 보직에 적응해가고 있다. 

LG는 다음날인 4일부터 경쟁권 팀인 두산(24승 22패 1무), 롯데(23승 21패 1무)와의 6연전이 무척 중요하다. LG는 두 팀에 0.5경기 차 뒤진 5위를 기록 중이다. 최대 고비다. 이번 6연전을 넘기면 복귀 선수들을 앞세워 상승세에 한층 더 탄력받을 수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이병규(배번 7번), 현재윤, 유원상 ⓒ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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