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윌리 사뇰 프랑스 청소년대표 감독이 이광종호를 상대한 소감을 전했다. 자신들을 상대로 선전한 한국 U20 대표팀 경기력에 좋은 평가를 내렸다.
사뇰 감독은 2일(한국시간) 한국과의 '2013 툴롱컵 국제대회' 2차전이 끝난 후 가진 기자화견에서 "한국팀은 우리보다 더 신선했다"며 활기가 넘쳤던 한국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프랑스 니스에 위치한 스타드 뒤 라이에서 열린 툴롱컵 2차전에서 강호 프랑스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상대는 강력한 우승후보 프랑스였고 상대팀의 수장은 윌리 사뇰 감독이었다. 사뇰은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레전드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비롯해 유로2004, 2006년 독일월드컵 등에 참가해 프랑스 레블뢰 군단의 측면 수비를 책임졌다. 그러던 2009년 갑작스런 무릎부상과 함께 끝내 은퇴기로에 들어선 뒤 프랑스 21세이하 청소년대표팀 감독을 맡아 지휘하고 있다.
한국으로선 소득이 많은 경기였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얻었다. 유럽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프랑스 21세이하 대표팀을 맞아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프랑스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수비의 견고함이 돋보였다. 활력 있는 역공도 효과를 봤다. 발이 빠른 김승준(숭실대)과 강상우(경희대) 등으로 구성된 공격편대의 속공이 빛을 발하면서 프랑스를 위기에 몰아 넣기도 했다. 치열한 공방 끝에 두 팀은 서로 페널티킥을 나란히 실축한 끝에 결국 득점없이 비겼다.
경기내용에 대해 사뇰 감독은 쉽지 않은 경기였음을 인정했다. 그는 "페널티킥 실축에 대한 이야기에 앞서 우린 몇몇 좋은 찬스들을 맞이했지만 한국팀이 우리보다 더 신선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하면서 "우리 대표팀의 면면에 대해선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뇰 감독은 "프랑스 대표팀은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지만 제대로 발현되진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면서 "다음 경기까지 남은 2일동안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며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프랑스와 무승부를 거두며 1무 1패를 거둔 한국은 오는 4일 콩고민주공화국과 3차전을 벌인다.
[사진=윌리 사뇰 감독 (C) 레퀴프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