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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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파브레가스 영입 위해 반 페르시 이용

기사입력 2013.05.30 09:57 / 기사수정 2013.05.30 11:10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세스크 파브레가스(FC바르셀로나) 영입에 나섰다. 맨유는 협상의 히든카드로 로빈 반 페르시를 암시했다. 

영국 매체 '선데이 미러'는 30일(한국시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파브레가스에게 아스날 시절 옛 친구 반 페르시와의 재회를 독려하려 하고 있다"며 맨유의 이적행보를 자세히 전했다.

전력보강에 열중하고 있는 맨유는 그 중에서도 미드필더 영입에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폴 스콜스의 공백을 메우고 헐거워진 중원을 탄탄히 하기 위한 작업을 단행하고 있는 모예스 감독은 지속적으로 영입대상들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예스 감독은 파브레가스의 가세를 스콜스의 유력한 대안으로 보고 있는 눈치다. 또한 에버튼 시절 해내지 못했던 파브레가스 영입을 이번엔 꼭 이뤄내겠단 의지도 엿보인다. 모예스 감독은 오랫동안 파브레가스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다. 에버튼 시절 여러번 파브레가스의 임대영입을 시도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브레가스의 마음을 사로잡을 카드로 반 페르시를 내세웠다. 아스날에서 한솥밥을 먹던 반 페르시와의 우정을 이용하겠단 심산이다. 둘은 축구계에서도 정평난, 오랜 친구사이다. 지난 2004년부터 7년간 함께 아스날의 부흥을 이끌었다. 그러던 2011년 여름 파브레가스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둘의 동행은 마무리됐다. 파브레가스가 떠나자 반 페르시 역시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유로 둥지를 옮기기도 했다.

맨유는 반 페르시의 성공을 앞세워 파브레가스 유혹에 나선다. 올해 맨유 유니폼을 입고 리그 우승과 함께 득점왕을 차지한 반 페르시의 활약상을 전면에 걸어 바르셀로나에서 자리잡지 못한 파브레가스의 마음을 끌어당기겠단 계획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아스날과의 바이백 조항이다. 아스날은 지난 2011년 바르샤와 파브레가스의 이적에 합의하면서 바이백 조항을 붙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일정 기간 후 아스날과 파브레가스 본인이 복귀를 원할 경우 2천5백만 파운드(약 427억 원)를 지불한 후 다시 아스날이 데리고 갈 수 있는 상황이다. 일종의 제약장치다. 같은 프리미어리그 팀에선 파브레가스를 영입하지 못하도록 간접적으로 설치한 방어벽과도 같은 효과가 있다.

그렇기에 파브레가스의 맨유행이 성사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파브레가스의 이적가능성은 높다. 올해 바르셀로나에서 제 자리를 잡지 못했단 평을 듣는 파브레가스이기에 새 둥지를 찾아 떠날 가능성이 대두했다. 개인 선수 이력은 물론, 내년 브라질월드컵 출전을 위해서라도 경기 출전 기회를 찾아 떠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파브레가스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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