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팀 내 최고참 강동우(39)가 한화 이글스의 반전 카드가 될 수 있을까.
강동우는 25일 대전 삼성전을 앞두고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강동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서산 마무리캠프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며 올 시즌 전망을 밝혔지만, 정규시즌 개막을 목전에 두고 왼쪽 발가락 부상으로 이탈했다.
11차례 시범경기에서도 16타수 5안타(타율 .313), 출루율 3할 8푼 9리로 활약을 보였기에 그의 이탈은 더욱 뼈아팠다. 무릎 수술을 받은 고동진도 시즌 초반 출전하지 못하면서 한화 외야진에는 큰 구멍이 생겼다. 우타 일색인 한화 타선에 중심을 잡아줄 좌타자의 공백 또한 아쉬웠다.
그래서 강동우의 복귀가 반갑다. 강동우는 25일 삼성전을 앞두고 최대한 말을 아꼈지만 "몸 상태는 좋다"며 의지를 보였다. 이날 경기 막판 교체 출전한 강동우는 안타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좌익수 수비를 정상적으로 소화했고, 뛰는 데도 큰 문제가 없음을 보여줬다. 지난 17일부터 퓨처스리그 5경기에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것이 도움된 셈이다.
한화로선 외야진 운용과 타선 구성이 한층 수월해졌다는 점이 큰 수확이다. 강동우의 복귀로 100% 몸 상태가 아니었던 고동진도 좀 더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간을 벌었다.
아직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강동우다. 2009~2011년까지 3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를 기록했고, 2011시즌에는 전 경기인 133경기에 나서 타율 2할 8푼 8리 13홈런 5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76경기에만 출전해 타율 2할 5푼 3리 2홈런 22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마무리캠프에 합류하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는 모든 훈련을 문제없이 소화해내며 후배 선수들의 귀감이 됐다. 올 시즌 내내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화에게 강동우의 존재는 분위기 반전 차원에서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맏형 강동우의 근성 넘치는 플레이가 한화 선수단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을까. 강동우가 제 몫만 해준다면 한화는 짜임새있는 타선 구축과 외야 수비 안정에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그가 한화의 반전 카드가 될지 한번 지켜볼 일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강동우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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