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7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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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결승③] '2인자의 한' 뮌헨, 이래서 이긴다

기사입력 2013.05.25 07:53 / 기사수정 2013.05.25 09:2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배고픔을 아는 자, 간절함을 아는 자 이들이 모인 팀이 바이에른 뮌헨이다. 이보다 더 무서운 동기부여는 없다.

뮌헨은 오는 26일 영국 런던 뉴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012-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두 시즌 연속 결승전에 오른 뮌헨은 1년 전 당한 아픔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심산이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올 시즌 뮌헨이 보여주는 무적 행진을 막을 팀이 딱히 보이지 않는다. 올 시즌 뮌헨은 공식경기에서 51승5무3패를 기록했다. 리그에서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갈아치우며 일찌감치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 바테 보리소프와 아스날에게만 패했을 뿐 승리를 타 팀에게 넘겨주지 않았다.

특히 고비로 여겨졌던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FC바르셀로나를 1,2차전 합계 7-0으로 대파하며 유럽축구의 패권을 확실하게 가져오기도 했다. 바르셀로나전 승리는 뮌헨의 시대를 알리는 상징적인 환호였고 이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확정한 듯한 평가가 이어지기도 했다.

뮌헨이 무섭게 달라진 점은 바로 우승을 향한 목마름이다. 뮌헨은 2년 전에도, 그리고 작년에도 올해처럼 잘했다. 그러나 손에 들어온 우승 트로피는 없었다.

특히 지난 시즌 뮌헨은 리그에서 도르트문트에 타이틀을 내줬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한 수 위의 전력에도 홈에서 첼시에 패했다. 자신들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신이 장난, 승부차기 끝에 말이다. 우승 앞에서 무기력해진 뮌헨은 DFB포칼 결승전에서 도르트문트에 치욕적인 2-5 패배를 당했고 3개 대회 준우승이라는 트레블 못지않은 신기한 경험을 했다.

그랬기에 우승에 대한 열망이 상당하다. 그 힘이 바로 올 시즌 경기력으로 이어졌고 뮌헨은 리그 정상을 탈환하며 포효를 시작했다. 두 번째 산은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다. 뚜렷한 결장자 없는 뮌헨이고 올 시즌 도르트문트에 무패를 기록 중이라 우승에 자신감이 상당하다.

떠나는 스승에 선물을 안기겠다는 점도 큰 동기부여다. 올 시즌을 끝으로 유프 하인케스 감독은 뮌헨을 떠난다. 차기 행선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돌고 있지만 하인케스 감독은 감독직 은퇴를 선언할 것으로 보여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마지막 여정이다. 최후의 도전에서 빅이어만큼 좋은 이별 선물도 없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뮌헨 ⓒ 뮌헨 홈페이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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