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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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클리어링' 넥센-두산, 결국은 입장 차이

기사입력 2013.05.22 19:35



[엑스포츠뉴스=잠실, 김유진 기자] 벤치클리어링을 만든 원인은 결국 서로의 '입장 차이'때문이었다.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21일 경기에서 팀이 12-4, 8점차로 크게 앞선 5회초 3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에 두산 투수 윤명준이 유한준과 김민성에게 연속으로 몸에 맞는 공을 던지면서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이후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는 팀은 도루를 시도하지 않는다' 등 야구에 존재하는 불문율을 어겼다는 논란이 생기면서 끊임없는 이야기가 오고 갔다.

22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양 팀 감독의 공통된 생각은 '서로의 입장이 달랐다'는 것이었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불문율'이라고 하는 게 참 애매하다"면서 "사람에게 감정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서로간 예민할 수 있던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점수차가 6점차 이상 난다고 뛰면 안된다'라든지 그런 부분이 정해진 건 없다고 생각한다. 지고 있는 팀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꼭 뛰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면서 "우리 입장도 넥센이 이해할 것이고 넥센 쪽이 도루를 했던 상황도 이해한다"면서 당시 상황은 서로의 생각 차이에서 나온 것임을 전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 역시 "상대 입장에서 충분히 기분 나빴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정호의 도루는 내가 지시한 것"이라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만약 4회에 12-4로 이기고 있던 상황이었고, 5회에 도루를 시켰다면 그것은 기만일 수 있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쫓기다가 5회 당시에 8점이 났던 것이다. 두산 타선도 만만치 않고, 5회까지는 경기 초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추가점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 도루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이 5회 이후였다면 도루 지시는 없었을 것이란 얘기다. 

각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서로가 모두 서운할 수 있던 상황이었고, 결국은 서로의 '생각이 차이'라는 의견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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