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마이클 트라웃(LA 에인절스)이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했다.
트라웃은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트라웃은 1루타, 3루타, 2루타, 홈런을 차례로 터트리며 사이클링히트의 주인공이 됐다. 팀의 12-0 완승을 이끌었음은 물론이다.
1회말 첫 타석서 삼진으로 물러난 트라웃은 3회말 2번째 타석서 시애틀 선발 애런 하랑을 상대로 1루수 방면 안타를 터트리며 예열을 시작했다. 이어지는 4회말에는 하랑을 상대로 중견수 방면 3루타를 터트렸다. 가장 어렵다는 3루타를 기록하며 사이클링히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트라웃이다.
6회말에는 무사 만루 기회에서 좌익선상 3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사이클링히트까지 홈런만을 남겨둔 트라웃이다. 그리고 8회말 5번째 타석에서 기록을 달성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루카스 루트지의 3구 91마일 낮은 싱커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사이클링히트가 완성된 순간이다. 현지 중계진도 "믿기지 않는다. 트라웃의 사이클을 축하한다"며 감탄했다. 그는 더그아웃에서 나와 홈팬들의 커튼콜까지 받았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연소 사이클링 히트 기록은 1929년 멜 오트(당시 20세)가 보유하고 있다. 21세의 트라웃은 역대 2번째로 어린 나이에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또한 에인절스 구단 역사상 6번째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선수로 남게 됐다. 트라웃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마지막 타석 전까지는 기록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하지만 8회 볼카운트 2B 0S로 유리한 상황에서 홈런을 노렸는데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날 전까지 타율 2할 9푼 3리 9홈런 34타점을 기록 중이던 트라웃은 자신의 시즌 타율을 3할 6리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타율 3할 2푼 6리 30홈런 83타점 49도루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던 그에게 2년차 징크스란 먼 나라 얘기인 듯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마이클 트라웃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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