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FC서울의 새로운 해결사 윤일록이 중국 킬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윤일록은 21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출전해 결승골을 기록했다.
1-1로 진행되던 후반 24분 상대 문전에서 전광석화 같은 움직임에 이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서울을 8강으로 이끌었다.
윤일록의 골이 서울을 지옥에서 천당으로 이끌었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기고 돌아왔던 서울은 유리해보였던 2차전에서 먼저 실점하며 90분 동안 살얼음판을 걸었다.
챔피언스리그가 원정골 우선 원칙이 적용됨에 따라 서울은 반드시 2골 이상의 득점이 필요해졌다. 다급해진 서울은 공격에 힘을 줘도 쉽사리 베이징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이때 윤일록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내내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던 윤일록은 후반 측면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하며 움직임이 가벼워졌고 후반 24분 찾아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중국 킬러 윤일록의 등장을 알리는 골이었다. 올 시즌 서울에 새롭게 둥지를 튼 윤일록은 지난 2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장쑤 순텐(중국)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중국축구에 화끈한 신고식을 한 윤일록은 지난달 장쑤 원정에서도 1골을 터뜨렸다. 이때만 해도 윤일록은 단순히 장쑤 킬러로 인식되는 듯했다. 하지만 윤일록은 중국축구에 강했다.
장쑤에 이어 베이징전에서도 가장 필요할 때 해결사로 나섰고 베이징에 치명타를 안겼다. 챔피언스리그에서 기록한 4골 모두 중국팀을 상대로 뽑아낸 윤일록. 한국축구의 새로운 중국 킬러의 탄생이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윤일록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