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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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현대 상대 한 세트 따냈다'

기사입력 2007.02.11 01:28 / 기사수정 2007.02.11 01:28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수원, 이동현] 한국전력은 소중한 한 세트를 따냈지만 확연한 전력차를 거스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0일 수원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힐스테이트 2006~2007 V 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은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세번째 세트를 내주는 등 고전한 끝에 한국전력을 3-1(25-22 25-20 20-25 25-17)로 꺾고 14승(5패)째를 올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대의 3-0 승리를 예상했지만 한국전력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1,2세트 승부처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완패 위기에 몰린 한국전력은 강성민의 오픈 공격을 앞세워 3세트 주도권을 잡았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점수가 7-13까지 벌어지자 아껴두었던 후인정을 긴급 투입했지만 한국전력의 기세는 사그러들지 않았다.

한국전력은 21-18로 앞선 상황에서 이상현의 속공 두 개와 강성민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에 올랐고, 상대 범실로 마지막 25점째를 올려 놓았다.

초청 구단 자격으로 리그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전력은 프로팀 상대 전패(15패) 기록은 끊지 못했지만 1월 11일 대한항공전, 1월 27일 현대캐피탈전에 이어 시즌 세번째로 프로팀을 상대로 세트를 따내는 기쁨을 누렸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현대캐피탈은 체력이 고갈된 한국전력을 몰아붙여 4세트를 25-17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정신을 차린' 현대캐피탈은 공격 성공률이 크게 높아진 반면, 3세트에 모든 것을 쏟아 부은 한국전력은 때리는 공마다 꼬리가 길었다.

극적인 세트 획득에 팬들도 감격

이날 수원 실내 체육관에는 1천명에 가까운 관중이 운집해 체육관을 달궜다. 천안에서 원정 응원을 온 현대캐피탈 팬들도 적지 않았지만 대다수는 홈팀 한국전력을 응원하는 팬들이었다.

1,2세트에서 한국전력이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친 동안 조용히 경기를 관전하던 관중들은 3세트들어 분위기가 반전되자 기다렸다는 듯 열띤 응원을 토해냈다.

특히 벤치 맞은편에서 경기 내내 함성을 지르던 네 명의 소녀 팬들은 3세트가 한국전력의 승리로 끝나자 엄지 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감격하는 모습을 보여 숙연함까지 자아냈다. 한국전력으로서는 이래저래 얻은 것이 많은 3세트였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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