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잉글랜드 불세출의 스타 데이비드 베컴(파리생제르망)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가디언'을 비롯한 영국의 주요 언론들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일제히 베컴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베컴은 "지금이 선수 생활을 끝낼 적기인 것 같다"며 "마지막 기회를 준 PSG에 감사하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대표팀, 그 외의 명문 클럽에서 뛴 것은 행운이었다"며 "잉글랜드의 주장으로 뛰었던 것이 가장 자랑스럽다"고 현역 생활을 돌아봤다.
베컴은 지난 199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통해 프로로 데뷔한 후 레알 마드리드와 LA갤럭시, AC밀란, PSG까지 전 세계를 돌며 축구 전파에 애썼다.
잘 생긴 외모와 실력으로 축구의 아이콘으로 대변된 베컴은 데뷔부터 은퇴까지 저마다 스토리를 품고 있어 더욱 사랑을 받던 선수였다.
1992년 FA 유스컵 우승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황금시대를 연 그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아이들'의 핵심으로 뛰며 1999년 트레블의 주역이 된다. 영원할 것 같던 퍼거슨 감독과 인연도 축구화에 얼굴을 맞아 찢어지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마감했다.
곧바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갈락티코 1기의 멤버로 뛰던 그는 돌연 2007년 미국 시장에 축구를 전파하기 위해 LA와 계약하며 축구 변방으로 이동했다. 실제로 베컴의 이적 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는 입지 구축에 성공했다.
베컴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더 인상적인 이야기를 풀어낸다.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전의 퇴장으로 모든 불명예를 안았던 그는 2001년 한일월드컵 예선 최종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잉글랜드를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더니 아르헨티나에 설욕하며 4년의 마음고생을 끝내는 드라마를 작성하기도 했다.
유로2004에서는 그 정확한 페널티킥을 두 차례나 실축하며 잉글랜드의 탈락의 원흉이 된 바 있다. 2009년 벨라루스전을 끝으로 115경기의 대표팀 생활을 마감했다.
이밖에 1999년 스파이스 걸스의 멤버 빅토리아 베컴과 결혼해 사생활까지 큰 화제를 낳은 베컴은 최근까지도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이며 그라운드 안팎으로 변함없는 이슈 메이커임을 입증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베컴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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