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강산 기자] 이 정도면 천적이라 불릴 만하다. 넥센 히어로즈 포수 허도환 얘기다.
허도환은 15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9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맹활약으로 팀의 19-1 대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허도환은 이날 한화 선발 대나 이브랜드를 상대로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이브랜드와의 상대전적은 6타수 5안타, 타율 8할 3푼 3리 3타점이다. '킬러'가 따로 없다.
허도환은 지난달 5일 대전 한화전서도 이브랜드를 상대로 3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3-2, 한 점 차로 승리했기에 허도환의 1타점은 의미가 컸다. 이번에도 이브랜드를 만나 천적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허도환이다.
첫 타석부터 제 역할을 100% 해냈다.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 2사 1, 3루서 이브랜드의 2구를 가볍게 밀어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리드를 2점으로 벌리는 의미 있는 안타였다.
4-1로 앞선 4회말에는 무사 1, 3루 기회에서 좌전 적시타로 3루 주자 유한준을 불러들였다. 4회까지 밴 헤켄의 투구 내용을 봤을 때 사실상의 쐐기점이나 다름없었다. 여기까지 허도환의 이브랜드 상대 타율은 10할(5타수 5안타)이었다.
비록 5회말 3번쨰 타석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기는 했지만 이미 승부가 어느 정도 기운 뒤였다. 초반 두 타석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의 완승을 이끈 허도환이다. 또한 경기 내내 포수 마스크를 쓰고 선발 앤디 밴 헤켄의 8이닝 1실점 호투를 빛냈다.
전날(14일) 경기 도중 2차례나 그라운드에 쓰러지며 아픔을 맛보기도 했지만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바로 다음날 건강한 모습으로 경기에 나섰고, 초반 흐름을 가져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허도환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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