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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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룡 감독, '49살 차이' 이태양 전화받은 사연

기사입력 2013.05.15 18:33 / 기사수정 2013.05.15 19:0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강산 기자] "얼굴 좀 보자고 했지."

한화 이글스 김응룡 감독의 별명은 '코끼리'다. 185cm 95kg의 거대한 체구에서 느껴지는 카리스마는 어마어마하다. 선수들이 직접 말을 붙이는 것도 쉽지 않다. 김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스승의날 감사 인사를 한 이태양의 '배짱'이 새삼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김 감독은 15일 목동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 앞서 스승의 날 축하 전화를 받은 사연을 공개했다. 김 감독은 "딱 3통 왔는데 한 명만 말해주겠다. 이태양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태양은 지난 2010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36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4년차 투수. 

김 감독은 이태양에게 "얼굴 좀 보자"고 덕담을 건넸단다. 이태양은 올 시즌 1군 4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8.53(6⅓이닝 6자책)의 성적을 남긴 채 2군에 내려갔다. 퓨처스리그 5경기에서는 1승 3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 중이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도 합류해 구슬땀을 흘렸지만 기대만큼 활약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1990년생인 이태양은 1941년생인 김 감독과 무려 49살 차이가 난다. 스승의 날이라고 해도 김 감독에게 직접 전화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을 터. 웬만한 배짱으로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김 감독은 "마운드 위에서 그런 배짱이 있어야 한다. 그런 성격이면 얼마나 좋겠느냐"며 제자의 분발을 바라면서도 내심 흐뭇한 눈치였다. 이어 "1군 불러달라고 전화한 거 아니냐"며 껄껄 웃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응룡 감독, 이태양 ⓒ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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