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2 17:23
연예

김조광수, "게이라서 자랑스럽고 행복하다"

기사입력 2013.05.15 15:20 / 기사수정 2013.05.15 15:20

이준학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영화감독 겸 제작자 김조광수가 자신의 성정체성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김조광수 감독은 15일 서울 사당동 아트나인 야외무대에서 동성애인 김승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와의 결혼식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김조광수 감독은 "제가 15세에 게이라는 것을 깨달았는데 그것을 받아들이기까지 15년은 걸린 것 같다. 서른살 무렵에서야 게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고 행복하다고 느꼈다"며 "그 순간 인생의 목표로 삼았던 것은 게이라서 행복한 모습을 누군가에게 보여주겠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김조광수 감독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2004년 겨울에 처음 만났고,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교제를 시작했다. 김조광수의 동성애인인 김승환 씨는 동성애자의 권익을 보호하거나 동성애를 주제로 다룬 퀴어영화를 제작 수입하는 영화사 레인보우팩토리의 대표를 맡고 있다.

이어 김조광수 감독은 "게이라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을 보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 저는 괴로운 사춘기를 보냈고 인정하지 못하는 시간을 보냈다"며 "하지만 다른 주위의 성소수자에게는 그런 시선들 때문에 괴롭고 사회에서 내몰리는 것을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게이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씨는 오는 9월 7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며 장소는 보다 많은 하객을 초대하기 위해 현재 섭외 중이다. 두 사람은 결혼식의 축의금을 모아 성소수자를 위한 무지개(LGBT)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날 결혼식은 공연, 영화상영, 전시회, 토크쇼, 세미나 등 각종 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김조광수, 김승환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