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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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두대 매치' 아스날-위건, 무승부도 안 된다

기사입력 2013.05.14 17:5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아스날과 위건 애슬레틱이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무승부도 이들에게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경기다. 아스날과 위건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 지면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게 되는 단두대 매치를 앞두고 있다.

두 팀은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소재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2012-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를 치른다.

순위표에서 위치한 자리는 다르지만 아스날과 위건 모두 다음 시즌을 운영하고 계획할 중요한 예산 획득에 영향을 끼치는 순위 결정전 개념을 지닌 중요한 경기다. 현재 5위인 아스날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달린 4위 싸움이 한창이고 위건은 잔류와 강등의 팀 운명을 둔 갈림길에 서 있다.

아스날은 하나 남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손에 넣기 위해 이겨야 한다. 팀을 지탱하던 핵심 선수들이 매 시즌 팀을 떠나는 와중에도 아스날은 어린 재능들과 아르센 벵거 감독의 지도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해 왔다. 아스날로선 비록 8년 연속 무관이라 할지라도 챔피언스리그 진출로 생존왕이라 불리기 충분했다.

그랬던 아스날이 위험한 상황에 놓였다. 만약 아스날이 위건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다면 승점1 추가에 그쳐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 현재 4위인 토트넘 훗스퍼(승점69)를 역전하지 못하고 최종전에 돌입한다면 아스날이 이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 토트넘의 38라운드 상대가 하위권 선더랜드고 홈경기라 아스날이 이겨도 4위 탈환이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승리가 필요한 이유다.

위건도 급하기는 마찬가지다. 진정한 의미의 생존왕으로 불리는 위건은 그 애칭에 걸맞게 올 시즌에도 힘겨운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도 FA컵 우승으로 시즌 종반에 힘을 내는 특유의 스타일을 과시한 위건이지만 아스날에 패하면 2부리그 강등이다. 무승부라 할지라도 17위 선더랜드(승점39)와 3점 차이가 나 강등이 유력해진다.

아스날과 위건이 각각 챔피언스리그를 위해, 잔류를 위해 필요한 것은 2연승이다. 그러나 일정상 두 팀 모두 웃을 수는 없다. 이겨야만 하는 경기, 90분 종료 휘슬이 울리고 웃는 팀은 어디일까.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위건과 아스날 ⓒ 위건 홈페이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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