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1.29 17:25 / 기사수정 2007.11.29 17:25
<스페인 국가대표 공격수 팔라스카, 적으로써 한국 국가대표를 상대하는 그에게 한국 국가대표팀은 어떤 팀으로 남을 것인가?>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FIVB 월드컵도 이제 29일부터 시작될 4라운드 3경기를 마지막으로 끝난다. 남녀팀 모두 기대 성적보다 다소 실망스러운 경기결과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대표 선발과정에서의 잡음과 훈련기간 조정의 어려움, 현지 사정과 전략 분석 등에서 문제점을 드러냈음을 감안하면 선수들에게 패배의 책임을 물을 수는 없을 노릇이다.
4라운드에 맞붙을 이집트, 스페인, 푸에르토리코는 3라운드의 우승후보 3팀에 비해서는 한 수 아래의 팀으로 대회 최하위권인 이집트에 무난히 승리를 거두고, 스페인과 푸에르토리코 중 1팀을 잡아낼 수 있는 성과를 보인다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스페인에는 LIG 손해보험에서 뛰고 있는 기예르모 팔라스카가 주공격수로 버티고 있고, 푸에르토리코에는 지난해까지 일본에서 뛰었던 헥토르 소토가 주공격수로 버티고 있다. 3라운드에서 상대한 3팀의 에이스들과 달리 스페인과 푸에르토리코는 각각 팔라스카, 소토에 대한 의존도가 어느 정도 큰 원맨팀으로 이 두 에이스에 대한 견제에 성공할 경우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대표팀은 월드컵 일정을 마치자마자 준비 없이 바로 V 리그에 복귀해야 하는 체력적 부담감을 안고 있다. 특히 월드컵 기간 중에 드래프트가 실시되어 소속팀 훈련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김요한과 유광우는 월드컵을 마치고 돌아가면 같은 포지션에서 국내 최고의 선수인 이경수와 최태웅과의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한다.
신영수와 김학민 역시 소속팀의 치열한 내부경쟁을 다시 벌여야 한다. 류중탁 감독은 자칫 월드컵 남은 경기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 가능성을 항시 염두에 두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이제 월드컵이 끝나면 4개월간 V 리그의 대장정에 들어가, 내년 5월에 치러질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까지 선수들은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게 될 것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얻은 쓰디쓴 교훈을 통해 한국 배구가 세계 배구와의 격차와 그 무지를 깨닫고, 이번 V 리그에서 많은 것을 얻어내야 할 것이다.
새로운 선수에 대한 가능성과, 새로운 배구에 대한 가능성, 한국 배구가 올 시즌 V 리그에서 발견한 모든 것을 5월 베이징 올림픽 예선을 위해 남겨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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