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홍성욱 기자] 5연패인 KIA가 2연패인 SK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 팀은 14일 광주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홈팀 KIA는 지난주에 롯데와 삼성을 상대로 5연패를 당했다. 5주 연속 선두를 유지했던 KIA지만 지금은 4위까지 순위가 내려갔다. 이번 주에 6위 SK와 7위 LG를 상대로 지난주에 까먹은 승수 쌓기에 나선다.
일단 KIA입장에선 5연패부터 끊고 봐야 한다. 그래서 오늘이 중요하다. 선발은 김진우다. 5경기에 나와 2승2패(평균자책점 3.30)를 기록하고 있는 김진우는 최근 3차례 등판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2패만 기록했다.
그렇다고 김진우가 무너진 건 아니었다. 4월26일 광주 삼성전에서는 7이닝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상대 선발 윤성환의 완봉 역투로 패전투수가 됐고, 지난 2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5⅓이닝 동안 4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다. 김진우는 승리요건을 갖췄고, 4-2로 앞선 6회말 1사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박지훈과 유동훈이 실점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김진우는 가장 최근 등판인 8일 광주 롯데전에서도 5이닝 동안 6안타 3실점했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이 상대 선발 유먼에게 농락당한 탓이다.
KIA는 5연패를 하는 동안 타선이 6점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지난주에 6경기에서 33점을 폭발시킬 때와 사뭇 다르다. 이용규와 김선빈이 테이블세터로 나서고 있고, 나지완 최희섭 이범호가 타선을 지키고 있지만 득점응집력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오늘을 계기로 타선이 다시 상승기류로 전환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SK는 좌완 레이예스를 선발로 예고했다. 8경기에 나와 3승2패(평균자책점 4.56)를 기록중인 레이예스는 국내무대에 뛰어들면서 완봉승을 포함, 3연승을 내달리다 최근 2경기에서 2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3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4이닝 3실점(2자책)했지만 5안타보다 볼넷 7개를 내주며 제구가 흔들린 것이 아쉬웠다. 최근 등판인 9일 두산전은 4이닝 동안 11안타 9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공에 위력은 있었지만 높게 형성되며 몰린 것이 얻어맞은 원인이다.
레이예스는 150km대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뿌린다. 체인지업도 자유롭게 던지고, 커브의 각도도 괜찮다. 투심패스트볼이나 컷패스트볼도 섞어가며 타자들을 현혹시킨다. 제구만 듣는다면 무서운 투수임에 틀림없다.
SK는 지금이 중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적기다. 김광현이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하면서 무게중심이 잡혀있다. SK가 이번주에 KIA와 롯데를 상대로 4승 이상을 기록한다면 5위까지 올라서며 상위권을 넘볼 수 있다.
오늘 포인트는 김진우와 레이예스의 묵직한 공을 보는 재미가 우선이겠지만 트레이드 이후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광주구장에 나서는 SK 김상현의 타격도 흥미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경기에서 블론세이브로 의기소침한 KIA 송은범이 이번 시리즈를 통해 명예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도 체크포인트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김진우(위)와 레이예스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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