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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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B 월드컵] 배수의 진을 친 대표팀, 반격에 성공하다.

기사입력 2007.11.23 23:50 / 기사수정 2007.11.23 23:50

조훈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더는 물러날 곳이 없다'

4연패에 몰려 위기에 몰린 한국 배구 대표팀이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한국은 FIVB 월드컵 2라운드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문성민, 신영수의 활약과 집중력을 바탕으로 튀니지에 세트스코어 2:3(25:17,23:25,21:25,25:22,15:9)로 역전승을 거두며 월드컵 첫 승리를 기록했다.

전 날 러시아에 비하면 한 수 아래의 전력인 튀니지를 상대로 한국은 문성민(사진)과 박준범의 공격과 미들블로커진의 블로킹이 살아나며 모처럼 앞서는 경기로 튀니지를 밀어붙였다.

공격이 살아나자 선수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디그도 통하며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성공한 한국은 지난 러시아전과 아르헨티나전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는 듯 하경민의 서브에이스와 블로킹으로 1세트를 25:17로 마무리 짓고 모처럼 기분 좋게 1세트를 따냈다.

1세트를 기분 좋게 따낸 방심일까, 초반 어이없는 실수 연발로 실점하며 리드를 허용한 한국은 블로킹이 흔들리며 좀처럼 추격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중반까지 4점차를 줄이지 못했다. 하현용,신영수의 블로킹이 뒤늦게 폭발하고 박준범의 침착한 공격으로 점수 차를 2점까지 줄였지만 마지막이 아쉬웠다. 결정적인 순간 카비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한 한국 대표팀은 23:25로 2세트를 내주고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3세트도 2세트와 같은 양상으로 진행되었다. 초, 중반 침착하게 득점을 쌓으면서 중반까지 비등비등한 경기를 했지만, 후반의 결정력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공격범실과 서브리시브 불안이 이어지고 카비와 파에드의 활약을 막지 못한 한국의 후반 집중력 차이로 21:25로 3세트를 내줬다.

마지막 세트에 몰린 한국 선수들의 사기가 흔들리며 4세트 초반 끌려가는 경기를 한 한국은 유광우의 서브에이스와 박준범의 공격으로 착실하게 추격 사정권을 유지하고 하현용의 블로킹이 터지며 20점대에서 역전에 성공, 5세트를 가기 위해 선수들이 필사적으로 뛰었다. 유광우의 2단 공격이 마지막으로 성공하며 25:22로 4세트를 잡은 한국 대표팀.

5세트에 돌입한 한국 대표팀은 신영수의 2득점과 카비의 범실을 틈타 앞서갔다. 20득점 이상을 올렸지만 번번이 블로킹과 범실을 내주며 주장다운 결정력을 보이지 못했던 신영수가 5세트 초반 맹활약하면서, 유광우의 서브득점, 박준범의 블로킹으로 거침없이 득점을 쌓아나가면서 튀니지를 압박.

한국은 튀니지를 상대로 너무나 힘겹게 승리를 따냈다. 문성민과 신영수가 블로킹과 잦은 범실 때문에 공격 결정력을 보이지 못했지만 44득점을 합작했고 하현용이 블로킹 5개 포함 9득점, 하경민이 속공 6득점으로 중앙에서 많은 공헌을 했다. 또한, 이번 경기의 승리를 통해 얻은 자신감은 앞으로 남은 3,4라운드의 플레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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