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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톱매치] 일본 산토리 선버즈 분석

기사입력 2007.04.21 06:06 / 기사수정 2007.04.21 06:06

조훈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올시즌 일본리그 우승을 차지한 일본리그 전통의 강호로, 작년 한일톱매치에도 출전했다. 2006년 세계선수권 대회 일본 국가대표 4명을 명단에 올리며 가장 많은 선수를 올린 팀이기도 한 산토리는 가와노 가쓰미 감독이래 전형적인 일본 스타일의 정교한 조직력과 끈질긴 수비력의 배구를 구사한다는 점에서 국가대표 리베로와 수비수의 힘으로 철벽수비를 과시한 V리그의 삼성화재와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산토리는 팀 서브 2위,팀 서브리시브 2위,공격 성공률 3위를 기록, 공격이나 블로킹같은 눈에 보이는 큰 장점보다는 수비,서브등의 보이지 않는 세세한 조직력으로 승리하는 팀이다. 

그 중심에는 일본 국가대표 수비의 핵심인 주전 레프트와 리베로자리를 차지한 국가대표 4인방 코시카와 료(越川 優),오기노 마사지(荻野 正二),츠마가리 카즈토시(津曲 勝利),야마무라 코타(山村 宏太)의 힘이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산토리의 간판 스타라 할수 있는 코시카와 료(24세)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일본 국가대표 주전 레프트를 맡아 활약했다.

 190cm의 단신이지만 탄력이 뛰어나고 스피드를 갖추어 공격성공률 리그 4위(52.8%) 득점 리그 8위, 서브 성공률 리그 4위를 기록한 84년생의 젊은 레프트 공격수로 산토리의 제2공격수이자, 일본 국가대표팀의 영건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한일톱매치에도 참가했던 코시카와는 당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지만, 일본 국가대표팀의 세대교체에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는 선수로써 국제무대에서는 여전히 우리의 경계대상 1호라 할 수 있다.



젊은 코시카와의 대각에 위치한 선수는 171회의 A매치 기록을 가지고 있는 한국에도 잘 알려진 국가대표 레프트 공격수 오기노 마사지(38세)이다. 한국 나이로 38세의 오기노는 197cm의 장신임에도 리그에서 3번째, 산토리에서 가장 많은 서브리시브를 받으며 리그 6위인 70.8%의 서브리시브율을 기록하는 산토리 수비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팀내 3번째로 많은 공격을 시도하는 공격수로써의 역할도 충실한 산토리의 정신적 지주인 베테랑이다.



산토리의 수비를 지휘하는 리베로는 일본 국가대표 츠마가리 카즈토시(33세)가 나선다. 33세의 베테랑 리베로 츠마가리는 올시즌 73.2%의 리시브 성공률로 리그 4위에 랭크되는 꾸준한 활약으로 산토리의 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세계선수권에서도 일본 국가대표 리베로로 출전한 츠마가리는 세계선수권대회 리시브 랭킹 9위에 오르며 일본의 2차라운드 진출을 이끌었다.



산토리의 강한 수비를 지원하는 미들블로커 자리에는 토레이소속 사이토 노부하루의 대각자리를 책임지는 야마무라 코타(28세)가 있다. 205cm로 산토리의 최장신 선수인 야마무라는 세계선수권 출전 이래 체력문제와 부상으로 풀시즌을 채우지 못했지만 205cm의 장신에서 나오는 높이와 국가대표 미들블로커의 경험을 앞세워 산토리 수비의 최전방을 책임진다. 야마무라의 대각에 위치한 사카모토 켄이치로는 산토리에서 가장 많은 게임당 0.54개의 블로킹을 해내며 중앙에서 탄탄하게 자리잡았다.



국내선수들의 탄탄한 조직력을 등에 업고 공격을 전담하는 라이트 포지션에는 브라질 출신의 레오나르두 메로(Leonardo Lima Horvath Mello, 등록명 メロ,32세)가 나선다. 브라질 청소년대표 출신의 레오나르두 메로는 198cm의 라이트 공격수로 리그 10위(49.7%)의 공격 성공률과 득점 리그 5위(490점)를 기록하며 산토리의 주공격수자리를 책임졌다. 그외에도 주전 세터 쿠리하라(178cm , 교체로 출장하여 리그 3위의 서브 성공률을 보여준 핀치서버 요시다 두 세터의 역할분담이 잘 융합되며 산토리의 조직력이 극대화 된다고 할 수 있다.

이렇듯 일본적인 조직배구를 구사하는 산토리는 리그성적은 23승 5패로 큰 우세를 보였지만 길손 이후 외국인 주공격수였던 호엘이 팀을 떠난 자리를 쉽게 대체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레오나르두가 득점 5위를 기록하며 체면을 세웠지만 49%의 공격성공률과 110개의 공격범실은 이전 외국인 선수였던 길손,호엘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레오나르두와 함께 영입한 브라질 혼혈 스기야마 마르코스의 부진으로 사실상 날개공격수 주전 멤버 두명이 풀시즌을 계속 치렀기 때문에 체력적 부담이 클 것이다. 미들블로커들의 속공지원은 매우 우수하지만 속공을 견제할 수단을 찾는다면 니콜로프,이마다 쌍포체제의 토레이에 비해 확실한 결정력은 떨어지기 때문에 경기를 좀더 편하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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