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마지막 방송 고별인사 "'시선집중' 13년, 최고의 시간"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손석희(57) 교수가 작별 인사를 전했다.

10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마지막 방송이 전파를 탔다. 이날 모든 코너를 마친 손 교수는 "인사의 시간이 생각보다 길게 남았다. 짧게 말하려 했는데…"라며 말문을 열었다.

손 교수는 "30년 간 몸담아 온 문화방송이 새 출발을 하려 한다. 오랜 고민 끝에 문화방송에서의 내 역할도 여기까지라고 생각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하듯 '시선집중'도 새로워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13년 간 쉼 없이 새벽을 달려왔다.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 선택에 많은 반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금의 여지라도 남겨준다면 정론의 저널리즘을 내 의지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손석희 교수는 "많은 사랑 주셔서 마음 깊이 감사하다. 13년은 나에게 최고의 시간이었고, 청취자는 나의 모든 것이었다"라며 "매일 아침에 마이크를 떠나듯이 그렇게 떠나고 싶다. 끝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앞서 9일 손석희 교수가 종합편성채널 JTBC의 보도부문 사장직을 맡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JTBC 관계자는 같은 날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손석희 씨가 보도부문 사장이 돼 13일부터 출근한다. 구체적인 업무는 출근 후 논의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손 교수는 JTBC 보도부문 책임자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재직 중인 성신여대 교수직도 내려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1984년 MBC에 입사한 손 교수는 MBC의 간판 앵커로 활약해오다 2006년 MBC 아나운서 국장직을 사퇴, 성신여대로 자리를 옮겼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손석희 마지막 방송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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