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창원, 강산 기자]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았대요. 사인볼 하나 선물하는 게 동생으로서 마지막 소원입니다.'
지난 9일 한화 이글스의 한 여성 팬이 구단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글 내용 일부다. 이 여성은 '친오빠가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다.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았다'며 '오빠가 이종범 코치를 선수 시절부터 가장 좋아했다. 사인볼 하나 선물하는 게 동생으로서 마지막 소원이다'고 했다. 그리고 구단에 사인볼을 구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한화 구단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9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취재진에게도 이 사연을 들려줬다. 이 여성팬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 확인을 마친 뒤 곧바로 이 코치에게 사연을 전했다는 것. 이 코치는 14일부터 16일까지 목동구장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3연전에 환우를 직접 초청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 코치는 자신의 사인볼은 물론 유니폼까지 직접 전달할 예정이라고.
최근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스타급 선수들의 선행이 화제다. LA 다저스 강타자 맷 켐프가 주인공인데, 그는 지난 7일 경기 직후 관중석에 있던 지체장애 소년에게 다가가 공에 사인을 해준 뒤 자신의 모자와 유니폼 상의, 스파이크까지 벗어 건네줬다. 야구 영웅들의 선행이 그라운드에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이종범 코치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