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2.27 05:42 / 기사수정 2007.02.27 05:42
[엑스포츠뉴스 = 서울, 이동현] 대전 삼성화재가 인천 대한항공을 꺾고 천안 현대캐피탈과의 선두 경쟁에서 다시 한 걸음 앞서 나갔다.
삼성화재는 26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린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5라운드 마지막날 경기에서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25-16, 25-21, 25-17)으로 꺾었다.
이로써 21승(4패)째를 거둔 삼성은 2위 현대캐피탈을 승점 1점차로 밀어내며 선두를 굳게 지켰고,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대한항공은 정규시즌 3위가 사실상 굳어졌다.
정규시즌 우승을 위해 1승이 꼭 필요했던 삼성화재는 초반부터 대한항공을 거세게 몰아 붙였다.
삼성화재는 레안드로의 후위 공격, 고희진의 블로킹, 손재홍의 스파이크 서브 등 선수 각각의 주특기를 그대로 점수로 연결시키는 '경제적인 배구'를 펼치며 1세트를 25-16으로 가볍게 따내 낙승을 예고했다.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 7-3까지 앞서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지만 삼성화재의 블로킹 벽을 넘지 못해 추격을 허용했고, 14-14 동점 상황에서 레프트 강동진이 상대 선수와의 충돌로 부상 교체되는 악재가 겹치며 급격히 무너져 내렸다.
3세트마저 25-17로 쉽게 이겨 75득점, 54실점을 기록한 삼성화재는 점수득실률을 1.159로 끌어올리며 이부문에서 현대캐피탈(1.161)을 바짝 추격하는 번외의 수확도 함께 얻었다.
6라운드까지 마쳤을 때 승점이 같을 경우 점수득실률이 높은 순서로 순위를 정하기 때문에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1점이라도 덜 내주고 이기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한편, 이날 2세트 경기 도중 전광판이 고장을 일으켜 급조된 수동식 전광판으로 세트를 마무리하는 촌극을 빚었다.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 설치되어 있는 전광판은 지난 18일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를 치를 때도 한 차례 고장을 일으킨 바 있고, 여자부 대전 KT&G의 팀명에 포함된 특수기호 '&'를 표출하지 못해 부착식 팀명 표지판을 사용하는 등 프로 경기를 소화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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