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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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언론 선정 퍼거슨 '최고&최악' 베스트11 눈길

기사입력 2013.05.09 17:12 / 기사수정 2013.05.09 19:5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현지 언론이 바빠졌다. 27년의 역사를 꿰뚫는 최고의 선수들과 최악의 선수들을 찾는데 혈안이다.

강산이 세 번이 변할 만큼의 시간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보내며 희로애락을 모두 맛봤던 퍼거슨 감독이기에 영광의 순간을 함께 한 선수는 물론 잘못된 선택으로 팬들의 식은땀을 불러일으킨 선수들도 수두룩하다.

우선 영국 축구전문사이트 '토크스포츠'가 선정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살펴보면 1998-99시즌 잉글랜드 클럽 사상 최초로 달성한 트레블 주역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맨유 역사상 가장 훌륭한 골키퍼로 꼽히는 피터 슈마이켈이 골문을 지키고 게리 네빌과 야프 스탐, 데니스 어윈이 수비진을 구축하고 지금도 맨유 수비의 핵심인 리오 퍼디난드가 이들과 포백을 구성했다.

중원도 화려하다. 선수의 시작과 끝을 퍼거슨 감독과 함께할 만큼 신임을 얻은 라이언 긱스와 폴 스콜스는 물론 주장 완장을 찼던 로이 킨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허리를 책임졌다.

이들의 지원을 받아 방점을 찍어주는 선수들로는 루드 반 니스텔루이와 에릭 칸토나가 선정됐다. 반 니스텔루이는 6시즌 동안 150골을 뽑아내는 기염을 토했고 칸토나는 1990년대 맨유의 상징이었던 인물이라 어김없이 이름을 올렸다.

빛이 밝다면 그에 따른 어둠도 짙은 법. 영국 일간지 '미러'는 그 어두운 부분을 주목했다. 미러도 4-4-2를 기반으로 퍼거슨 감독 사상 최악의 선수 11명을 선정해 눈길을 끌었다.

최악의 선수 투표만 하면 항상 이름을 올리는 선수들이라 낯설지가 않다. 퍼거슨 감독의 의중을 아직도 알아차릴 수 없는 노숙자 축구대회 출신의 베베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영입됐던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 에릭 젬바젬바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0년 74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이 됐던 베베는 맨유에 어울리지 않는 실력으로 7경기만 소화하고 팀을 떠났다. 베베와 짝을 이룬 공격수로 다비 벨리옹도 퍼거슨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아 영입됐지만 마지막에는 눈길조차 받지 못하고 임대로 떠돌다 팀을 떠났다.

최근 들어 이적 시장에서 큰돈을 들이지 않은 퍼거슨 감독이지만 예전만 해도 맨유는 큰손으로 불렸다. 매 시즌 막대한 이적료를 퍼붓던 시절 베론은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2천8백만 파운드가 넘는 금액으로 맨유에 입성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의 속도와 스타일을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활약이 이름값에 못 미쳤고 최악의 선수 미드필더에 선정됐다.

베론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데려왔던 클레베르송과 에릭 젬바젬바도 부끄러운 활약을 보여줘 베론과 나란히 최악의 선수에 이름을 올렸고 1980년대 말 4시즌을 뛰면서도 영향력을 끼치지 못했던 랄프 밀네도 미드필더에 한 명에 선정됐다.

이밖에 수비수에는 부상이 잦았던 윌리엄 프루니어와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한 불운의 선수 팻 맥기본, 안데르손과 밀러가 뽑혔고 골키퍼에는 '장님'이라고 불렸던 이탈리아 출신의 마시모 타이비 등이 불명예를 쓰게 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최고 베스트(좌) 최악 베스트(우) ⓒ 토크스포츠, 미러 홈페이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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