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영화 '환상 속의 그대'에 출연한 배우 한예리가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렸다.
한예리는 6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열린 '환상 속의 그대' 언론 시사회 및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영화를 연출한 강진아 감독과 주연 배우인 한예리, 이희준, 이영진이 등장했다.
이 영화에서 한예리는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뒤 연인인 혁근(이희준 분)과 친구인 기옥(이영진 분)의 기억 속에 끊임없이 살아있는 차경을 연기했다.
'환상 속의 그대'는 강진아 감독이 2009년에 연출한 단편 영화 '백년해로외전'을 장편 영화로 완성한 작품이다. '백년해로외전'에서도 한예리는 차경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전과는 다른 차경을 연기하고 싶었다"라고 밝힌 그는 "기옥 역에도 욕심이 있었지만 감독님이 차경은 내가 연기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결국 이 친구를 다시 연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예리는 인터뷰 도중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차경을 연기하기 전까지 힘들고 슬픈 건 남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뒤, "그런데 차경을 연기하면서 죽은 사람도 이렇게 힘들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다. 남은 이들도 보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답하며 눈물을 쏟았다.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한 한예리를 대신해 강진아 감독은 "한예리가 내가 다 설명하지 못한 점까지 잘 얘기해 줬다. 그만 울었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지난 3일 폐막한 제14회 전주국제영화에서 영화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 영화는 오는 16일 개봉된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한예리 (C)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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