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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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B 월드컵] 시작이 반. 끝도 반.

기사입력 2007.11.09 19:41 / 기사수정 2007.11.09 19:41

조훈희 기자

        


<세터 김사니와 함께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레프트 한송이>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절반을 소화한 여자배구대표팀의 예상된 결과는 말 그대로 절반의 성공이었다. 해묵은 일본전 연패의 늪을 벗어나는데 실패하며 1라운드 도쿄 3연전을 모두 내줬지만, 2라운드 오사카에서의 2연전을 잡아내며 2승 3패로 5할 승률에 도달했다.

잔여일정에 짜여진 한국 대표팀의 대진은 팀의 색깔이 약간 다를뿐 1,2라운드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1라운드가 일본과 유럽 1,2위팀, 각기 색깔은 틀리지만 세팀 모두 조직력을 중시하는 배구를 구사하는 팀이며, 2라운드는 비교적 약체팀으로 한국이 반드시 이겨야할 팀이었다.

3라운드 맞서는 북중미 1,2위 쿠바와 미국, 남미 1위 브라질 세 팀은 1라운드의 일본,이탈리아,세르비아와는 다르게 개인기를 중시하고 공격에 좀더 집중하는 거의 남자배구를 보는 듯한 파괴력의 팀이다. 한국배구가 이전부터 가장 곤란해하던 팀으로 실력에서 쉽게 넘지 못했던 스타일의 팀인만큼, 3라운드 일정은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험난하다고 할 수 있다.

4라운드의 페루,폴란드,케냐는 유동적이다. 2라운드의 도미니카,태국처럼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페루,케냐를 잡아 2승 1패로 마친다면 성공적인 라운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3라운드전의 체력소모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남은 라운드 전력 보존에 중요한 변수일 것이다.

한국 대표팀이 앞으로의 일정에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체력과 부상일 것이다. 2라운드의 두경기에서 드러났듯 김연경은 팀의 주공격수임무가 과중한 탓에 체력안배시간을 많이 가질수 밖에 없으며 조직플레이의 중심인 센터 정대영 역시 몸상태가 좋지 못하다. 다른 선수들도 여러가지 부상과 V리그 준비등으로 좋지 않은 상태이다. 한송이,나혜원,지정희등의 교체선수들이 이런 부담을 나눠 가질 수 있다면 좀더 편하게 남은 일정을 마칠 수 있을 것이다.

여전히 한국 대표팀의 목적은 내년 5월 올림픽 최종예선을 준비하는 실전 모의고사이자, 최종예선에서 맞붙을지 모를 강호들과의 경기를 예행연습하는 데 있다. 한국 대표팀의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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