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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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탈출' LG, NC전 스윕패는 자극제였다

기사입력 2013.05.03 21:56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전 스윕패의 악몽을 완전히 씻어냈다. 연패 탈출에는 역시 화끈한 공격력이다.

LG는 3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30일~2일 NC와의 3연전을 모두 내준 악몽을 라이벌전 승리로 씻어낸 LG다.

경기 전 김기태 감독과 '캡틴' 이병규가 침체된 선수단 분위기를 살려줬다. 김 감독은 취재진과의 대화가 끝나자 글러브를 끼고 그라운드로 나가 펑고 훈련에 동참했다. 그는 "시즌을 치르다 보면 좋고 나쁠 때가 있다. 지금은 우리가 조금 약해보이겠지만 선수들이 잘해낼 것이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LG 타자들은 1회부터 3점을 뽑아내며 김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 중인 '캡틴' 이병규는 간식과 함께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옆에 있어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끝까지 응원합니다. 간식으로 피자 갑니다. 맛있게 드시고 힘냅시다"라는 메시지로 선수단에 힘을 불어넣었다. 비록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마음만은 선수단과 함께 뛰고 있었다.

타자들이 힘을 냈다. 특히 2~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용의, 이진영, 박용택, 정성훈, 정의윤은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날(2일) NC 선발 이태양에게 7이닝 동안 2차례 출루(1안타 1볼넷)에 그친 타선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그만큼 선수들은 어느 때보다 집중력 있게 경기에 임했다. 서울 상경길에 휴게소에서도 타격 폼을 연구했다는 박용택은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5할 본능'도 이어갔다. 12승 12패를 기록 중이던 LG는 이날 패하면 올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이 무너질 수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은 어느 때보다 강한 집중력으로 의미 있는 승리를 따냈다. 6-2로 앞선 6회말 무사 1, 2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김동주를 6-4-3 병살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고, 박세혁의 안타성 타구를 우익수 이진영이 끝까지 따라가 잡아내며 상대 추격 의지마저 꺾었다.

NC전 3연패는 LG에 자극제가 됐다. 쓰디쓴 연패의 아픔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았다면 나쁠 게 없다. 한 번 꼬이기 시작하면 기나긴 연패의 나락에 빠지던 이전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다. 잠실 라이벌전 승리로 자신감을 되찾은 LG가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LG 트윈스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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