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LG 트윈스의 3년차 투수 임찬규가 4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많은 투구수가 문제였다.
임찬규는 3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3⅓이닝 동안 71구를 던지며 3피안타 1탈삼진 3볼넷 2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3회까지 59구를 던지며 투구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은 임찬규는 4회 제구에도 애를 먹었고, 결국 승리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교체됐다.
임찬규는 1회말 선두타자 민병헌을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손시헌을 유격수 뜬공,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홍성흔 타석 때는 포수 최경철의 정확한 송구로 민병헌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첫 이닝을 마친 임찬규다. 2회에는 2사 후 최준석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허경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3회 들어 첫 위기가 찾아왔다. 임찬규는 3회말 선두타자 양의지와 임재철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그는 침착했다. 후속타자 민병헌을 삼진 처리한 뒤 손시헌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양의지가 홈인, 첫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김현수를 2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하지만 4회 들어 또 다시 흔들렸다. 임찬규는 4회말 선두타자 홍성흔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고 2점째를 내줬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후속타자 오재원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침착함을 되찾는 듯했지만 곧바로 최준석에게 볼넷을 내줬다. 결국 차명석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고, 그는 주자 한 명을 남겨놓은 채 좌완 신재웅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시즌 2승은 물건너갔다. 신재웅이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 자책점이 늘어나지 않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임찬규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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