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이탈리아 축구의 심장 안드레아 피를로가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시기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이후다.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은 3일(한국시간) 피를로가 국가대표팀 은퇴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피를로는 은퇴 관련 기자회견에서 "현재 우린 성장하고 있는 어린 세대들을 위해 자리를 비워 줘야 한다"고 말하면서 브라질월드컵이후 국가대표팀을 떠나겠단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피를로는 A매치 데뷔 12년만에 아주리 군단 유니폼을 벗게 됐다. 그동안 피를로는 이탈리아 축구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날카로운 패스와 프리킥 등을 앞세워 대표팀의 중원을 진두 지휘했다. 지난 2002년 아제르바이잔을 상대로 A매치에 데뷔한 이래로 2006년 독일월드컵 우승을 경험했고 지난 2012년엔 유로2012대회에서 이탈리아의 준우승을 견인했다.
센츄리클럽 가입도 목전에 두고 있다. 지금까지 A매치 97경기에 출전한 피를로는 앞으로 A매치 3경기를 더 소화하면 대망의 A매치 100경기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국가대표 은퇴와는 별개로 피를로는 선수 은퇴는 아직 고려치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월드컵이후에도 유벤투스 소속으로 그라운드에 계속 나서겠단 의지를 밝혔다. 피를로는 "클럽 경기들에선 내가 원하는 만큼 계속해서 경기에 나설 것"이라 말하면서 "여전히 팀에선 내가 중요하다"며 팀에서 아직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이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현재 34살의 피를로는 여전히 리그와 대표팀에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시즌 유벤투스 소속으로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포함 42경기에 출전해 체력적으로도 문제 없음을 입증했다. 피를로의 활약 속에 유벤투스는 이번 시즌 리그 2연패 달성이 유력하다. 대표팀에선 주장 완장을 차고서 중원 사령관으로 활약 중이다.
[사진=안드레아 피를로 (C) BBC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