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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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그] 송병일과 최부식, 그리고 류중탁 감독의 도전

기사입력 2007.06.30 05:23 / 기사수정 2007.06.30 05:23

조훈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이 30일(한국시간) 캐나다 대표팀을 상대로 월드리그 마지막 원정경기를 갖는다.

한국 대표팀의 현재 순위는 2승 8패로 최하위 캐나다에 1승 앞선 조 3위. 월드리그 6강 진출은 사실상 무산되었다. 그러나 이번 캐나다와의 경기는 9월에 있을 아시아 선수권과 11월 월드컵, 그리고 내년 5월 올림픽 최종예선을 위해 쉽게 내줄 순 없는 경기다. 때문에 대표팀 모두는 긴장을 늦춰선 안된다.

홈에서 2승을 거둔 한국은 이번 원정에서 한국 대표팀의 중심인 세터 권영민(28세,190cm)과 리베로 여오현(30세,175cm) 대신 인하대 출신의 세터 유광우(23세,185cm)와 대한항공의 리베로 최부식(30세,180cm)을 출전시다. 세터인 유광우가 함께 손발을 맞춘 시간이 없어 풀타임 활용 가능성이 적다고 보면 캐나다와의 2연전 핵심 선수는 주전으로 나설 세터 송병일(25세,196cm)과 수비의 핵이 되어줄 최부식이다.

송병일은 이번 경기에서 처음으로 국가대표 주전 세터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그의 토스웍과 경기 운영은 소속팀과 대표팀 주전세터인 권영민과 세대교체를 이유로 대표팀에서 빠졌지만 여전히 녹슬지 않는 기량을 과시하는 前 국가대표 세터 최태웅(32세,186cm)의 그것에 비교해 볼 때 굉장한 모험과 같다. 

공격에도 참여해 쏠쏠한 활약을 펼치는 송병일의 스타일은 민완세터들인 권영민,최태웅과는 확연히 다르다. 또한 한국 배구계에서 유례가 드문 장신세터라 세터 출신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이 '전가의 보도'처럼 여기는 선수다. 위험한 도박과도 같은 송병일의 주전 발탁에 배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송병일 발탁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위험요소라면 최부식 기용은 '최부식이 여오현의 그늘을 벗어날 기회를 잡을 수 있는가' 에 달렸다. 동갑내기에 포지션도 같지만 줄곧 여오현에 밀린 2인자 대접을 받았던 최부식이 처음으로 잡은 국제대회에서 기회를 잡는데에 이번 경기 결과가 달려있다.

여오현에 비교해 국제대회경력이 거의 전무하고 수비진형을 지휘하는 카리스마도 여오현보다 떨어진다는 점이 걸린다. 그러나 기량면에선 여오현에 밀리지 않는 선수인만큼 캐나다전에서의 선전이 기대된다.

대표팀은 작년 월드리그와 거의 비슷한 순위로 마감할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문성민, 김요한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성공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세대교체 성공으로 신임을 얻은 류중탁 감독은 이번 경기를 통해 그간 시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선수들을 시험하며 앞으로 있을 중요한 국제대회에 대비할 것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김금석 기자>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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