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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키플레이어①] KB스타즈 변연하 “우승 한 번 더 할래요. 꼭이요”

기사입력 2013.05.03 15:23 / 기사수정 2013.05.03 15:23

홍성욱 기자


[엑스포츠뉴스=천안, 홍성욱 기자] KB스타즈의 핵심선수는 누가 뭐래도 변연하다. 그가 있기에 KB스타즈가 강해 보인다. 어느덧 프로 15년차로 접어든 그를 천안 KB국민은행 연수원내 자리한 체육관에서 만났다.

- 휴가 후에 다시 훈련이 시작됐다. 변화가 있다면.

지난 시즌 마지막에 서동철 감독님이 새로 부임해 오셨다. 그 때는 선수단 파악이 우선이어서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휴가를 끝내고 돌아오니 강하게 선수단을 잡으려고 애쓰신다. 코치님들도 더 오시고 해서 매일매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서동철 감독 부임 이후 훈련 강도나 방식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전임 정덕화 감독님은 훈련 때나 경기 때 굉장히 엄하셨다. 훈련강도가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 반면 서동철 감독님은 좀 더 부드러우시지만 훈련강도는 더 강한 것 같다.

- 돌아오는 시즌에서 우승에 대한 욕심이 어느 정도인가.

2001년과 2006년에 우승 경험이 있다. 개인적으로 우승해본지가 오래돼 한 번은 더 우승한 뒤 은퇴하고 싶다. 팀으로도 KB스타즈만 아직까지 우승경험이 없다. 팀 첫 우승을 내가 몸담고 있을 때 하고 싶다.

- 지난 시즌 때 가끔씩 1번 포지션을 맡았는데 어땠나. 다시 맡게 된다면 그에 대한 생각은.

1번 포지션에 대한 부담이 아예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렇지만 고등학교 때까지 1번을 봤었고, 대표팀에서도 간혹 맡아왔던 포지션이라 큰 문제는 없다. 내가 1번에 들어갔을 때 다른 포지션 선수들과의 역할분담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오히려 나 때문에 공격력을 살리지 못했던 일부 선수들이 더 살아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어느 포지션에서든 잘 할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하겠다.

- 팀의 리더다. KB스타즈가 전력보강 없이 오히려 선수가 줄었다는 지적이 있다. 선수단 구성에 대한 생각은.

선수가 줄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김수연 선수가 부상에서 회복해 보강이 됐다고 생각한다. 빠진 선수는 주전가드였던 박세미 선수다. 그 부분은 지난 시즌에 뛰지 못했던 박선영 선수가 일정부분 메워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역시 돌아오는 시즌에서 우리 팀이 약한 부분은 1번이라 준비를 제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센터진은 김수연 선수가 돌아와서 강해진 느낌이고, 포워드진은…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웃음).

- 용병이 중요한 상황이 됐다. 지금까지 같이 만나본 용병(상대 선수 포함)중에 기억에 남는 선수는 누구였나. 그리고 어떤 스타일의 용병이 합류했으면 좋겠는지.

작년 같은 악몽만 없었으면 좋겠다(웃음). 지금까지 뛰어본 선수 가운데 개인적인 능력으로는 로렌 잭슨이 기억에 남는다. 팀과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좋았던 선수는 바우터스다. 2006년에 함께 우승을 일궈냈었다. 만능 플레이어로 모두가 잘 아시는 캐칭도 기억에 남는다. 지난 시즌에는 솔직히 티나 톰슨이 많이 탐났다. 이번에는 용병 두 명이 온다. 리바운드에 강점이 있는 선수와, 어느 정도 리딩과 득점력을 갖춘 용병이 오면 좋겠다.

- 팀에 여자코치(박선영)가 부임했다. 어떤 변화가 있나. 본인도 앞으로 코치와 감독을 생각하고 있는지.

여자코치님이 오시니까 아무래도 여자 선수들을 잘 이해하고 관리해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직 은퇴 후를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코치나 감독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기회가 주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나는 지도자와 맞는다는 생각을 딱히 해보지 못했다.

- 지난 시즌 부상도 있었는데 지금 몸 상태는 어떤가. 풀타임으로 뛰는데 큰 문제는 없는지.

벌써 데뷔한지 15년이 됐다. 풀타임을 뛰면 힘든 게 사실이다. 경기 후에는 숙소에 돌아가 그냥 누워 쉬기만 한다. 그리고 아프지 않은 선수는 6개 구단 통틀어 아무도 없을 것 같다. 이제 막 휴가에서 복귀한 만큼 열심히 몸을 잘 만들어서 다음 시즌에도 잘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 개인적인 농구 인생의 목표나 소망이 있다면

거창하고 대단한 목표나 소망은 이제 없다. 은퇴하는 그 날까지 ‘역시 변연하’라는 말은 듣고 싶다. 아까도 말했듯이 은퇴 전에 꼭 우승은 한 번 이상 해보고 싶다. 세월이 흘러 사람들이 선수 변연하를 떠올렸을 때 언제나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변연하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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