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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투진 난조 해결' KIA-두산에 남겨진 숙제

기사입력 2013.05.03 00:22 / 기사수정 2013.05.03 11:24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명승부 뒤에는 '불펜 난조'라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주중 3연전은 주중 경기였음에도 3일 연속 전석 매진되며 경기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아왔다. 앞선 2경기는 KIA가, 마지막 1경기는 두산이 각각 승리했다.

2일 경기에서 두 팀은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흥미진진한 경기를 펼쳐냈다.

양 팀 선발 이정호와 김진우는 위기 상황들을 잘 넘기며 역투를 펼쳤다. 이정호는 5⅓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4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고, KIA 선발 김진우는 5⅓이닝동안 95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탈삼진 5사사구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하지만 흥미진진함 속에는 두 팀이 공통적으로 풀어야 할 '계투진 난조'라는 숙제가 있었다.

2회말 두산의 2득점 이후 5회까지 무득점으로 일관하던 두 팀의 공격력은 양팀 투수가 교체되자마자 폭발하기 시작했다.

KIA가 6회초에 4점을 뽑으며 역전하자 두산은 6회말 다시 3점을 내며 재역전에 성공했고, 7회말에도 한 점을 더 보탰다.

두산은 6회초 안치홍과 이용규의 연속안타로 무사 1,3루의 위기에 몰리자 유희관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하지만 등판하자마자 대타 차일목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며 3루에 있던 안치홍에게 홈을 내줘 1실점하며 바로 강판됐다. 이후 등판한 홍상삼 역시 ⅓이닝동안 1피안타 3볼넷 1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고, 승리투수가 된 변진수(2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와 세이브를 해낸 정재훈(1이닝 1볼넷)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완전한 믿음을 주기에는 조금 부족했다.

이는 KIA도 마찬가지였다. 김진우에 이어 등판한 박지훈은 4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볼넷 1개를 내주며 1실점한 뒤 유동훈으로 교체됐다. 유동훈은 ⅔이닝동안 23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1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네 번째 투수 진해수 역시 1이닝동안 2피안타 1볼넷 1실점 했고, 다섯 번째 투수 박경태 역시 1이닝동안 안타 1개를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KIA(15승 1무 7패)와 두산(14승 1무 8패)은 3일 현재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시즌 초반부터 팽팽한 순위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3일 현재 1위 넥센(16승 7패)과 2위 KIA의 승차는 불과 0.5게임, KIA와 3위 두산의 승차는 1게임에 불과하다.

시즌 초반부터 팽팽한 순위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지금, 경기를 잘 매조져야 할 계투진의 난조는 선두권 유지를 위해 꼭 풀어야 할 숙제다.

마치 한국시리즈를 연상케 하며 꽉 채운 관중석을 매 순간 열광시킬 만큼 뜨거운 경기를 펼친 두 팀이었지만, 앞으로의 긴 페넌트레이스를 위해 '계투진 난조'라는 숙제는 꼭 풀어야 할 과제로 남게 됐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유동훈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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