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9:57
스포츠

박철우-루니, "챔프전 직행 우리가 이끈다"

기사입력 2007.03.04 02:11 / 기사수정 2007.03.04 02:11

황교희 기자
[엑스포츠뉴스=황교희기자] '대한항공의 젊은 선수들에게 흐름을 넘겨준다면 힘든 경기를 할 것 같다'

      
                              @천안 유관순체육관/ 황교희

시합 전 김호철 감독의 예상이 그대로 이어지면서 초반 현대캐피탈(이하 현대)은 패기에 밀렸다. PO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기고 있는 대한항공은 ‘왼쪽날개’ 신영수와 김학민을 앞세워 분위기를 가져갔다. 여기에 ‘해결사’ 보비(34점)까지 가담해 현대 수비진을 무력화 시키며, 먼저 두 세트를 앞서 간 것. 올 시즌 천안 방문경기 3연승이 저만치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현대에는 박철우(27점)-숀 루니(27점) ‘좌우쌍포’가 있었다. '막내' 박철우가 경기 중반까지 팀을 이끌었다. 후인정을 대신해 선발 출장한 그는 강력한 스파이크를 날리며 3세트까지 20득점을 뽑아냈다. 특히 벼랑 끝에 몰렸던 3세트에서 박철우는 8점을 기록하는 사이 88.89%의 놀라운 공격성공률로 꺼져가던 불씨를 살려 놓았다.
 
4세트 중반 점수차가 6점까지 벌어지자 대한항공 문용관 감독은 주전들을 쉬게 하며 5세트에 대비했다. 긴장이 풀렸을까. 현대는 신영수(21점)와 구상윤에게 계속해서 점수를 내주기 시작, 2점차까지 추격 당하고 말았다. 영웅은 위기에서 빛을 발위했다. 박철우의 결정적인 서브에이스가 터져 나온 것이다. ‘디그 황제’라 불리는 대한항공 리베로 최부식도 보고만 있을 수 밖에 없는 ‘면도날’ 서브였다. 

결국 마지막 5세트까지 몰고 간 현대는 주춤하던 루니가 살아나, 4개의 백어택 공격을 인정 사정 없이 대한항공 코트에 꽂았다. 고비 때마다 파괴력 넘치는 스파이크가 터지면서 절반에 가까운 7점을 혼자 만들어내 3-2 극적인 역전 승리를 이끌었다.
 
고비였던 3위 대한항공 전을 넘은 현대는 이로써 21승5패로 삼성과 승점이 같아지게 됐다.시즌 막판까지 정규리그 우승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이는 두 팀들의 맞대결은 다가오는 1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그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결과및 주요선수 기록>

* 현대3-대한항공2(22-25 25-27 25-23 25-23 15-10)

-현대-

박철우(27득점 백어택11개)
숀루니(27득점 백어택 8개)

-대한항공-

보비(34득점 백어택10개 서브2개)
신영수(21점 블로킹 4개)




황교희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