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숨길 수 없는 '탈삼진 본능'이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내셔널리그(NL) 탈삼진 부문 공동 4위에 등극했다. 데뷔 첫해부터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5구를 던지며 3피안타 12탈삼진 2볼넷 2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의 6-2 승리를 이끈 그는 시즌 3승째를 따냈다. 2전 3기 끝에 따낸 3승,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을 기록했기에 의미를 더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41에서 3.35로 끌어내렸다.
류현진은 이날 무려 12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5회초 1사 후 요빗 토레알바를 삼진 처리하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이기록(9개)을 세운 뒤 조너던 에레라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데뷔 첫 한 경기 10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자신의 데뷔 후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6회에도 2탈삼진을 추가한 그는 자신의 시즌 탈삼진을 34개에서 46개로 늘렸다.
이로써 류현진은 맷 하비(뉴욕 메츠)와 함께 NL 탈삼진 부문 공동 4위에 올랐다. 이 부문 선두인 A.J 버넷(48개)과는 단 2개 차,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2위, 47개)와도 한 개 차로 따라붙었다. 종전 10위에서 무려 6계단 뛰어올랐다.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하비와 맥스 슈어저(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함께 공동 5위다.
빅리그 데뷔 첫해부터 존재감을 제대로 알리고 있는 류현진이다. 단순히 탈삼진만 많이 잡아내는 선수가 아닌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선발투수로 말이다. 6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3.41, 46탈삼진이라는 기록이 이를 말해준다. 또한 실력과 책임감, 친화력까지 3박자를 모두 갖추며 현지에서도 연일 호평받고 있다. '대전의 괴물'은 이제 '로스앤젤레스의 몬스터'로 다시 태어났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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