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창원, 강산 기자] 'ACE 트리오'의 첫 승은 'A'를 담당하는 아담(Adam) 윌크(NC 다이노스)가 해냈다.
아담은 30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106구를 던지며 홈런 포함 5안타 2볼넷을 내줬지만 무려 9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상대 타선을 1점으로 막아냈다. 위기관리 능력도 탁월했다. 팀의 2-1 승리를 이끈 그는 'ACE 트리오' 가운데 가장 먼저 승리를 챙겼다.
이날 아담의 투구수 106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79개. 비율로 환산하면 74.52%에 달했다. 최고 구속 145km 포심패스트볼(32개)과 147km 투심패스트볼(32개), 슬라이더(23개)를 주로 던지며 LG 타선을 잠재웠다. 간간이 섞어 던진 커브(7개), 체인지업(6개)도 재미를 봤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도 72%(18/25)로 괜찮았다. 공격적인 투구로 LG 타자들의 방망이를 유혹한 아담이다.
1회는 비교적 깔끔했다. 아담은 1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을 유격수 뜬공, 손주인을 삼진 처리한 뒤 정성훈에게 안타와 도루를 내줘 2사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곧바로 박용택을 루킹 삼진 처리하며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B 1S에서 던진 4구가 한가운데 몰렸고, 정의윤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홈런이 자극제가 됐다. 아담은 이후 문선재, 김용의, 최경철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3회에도 정주현, 오지환, 손주인을 모두 삼진 처리했다. 6타자 연속 탈삼진. 4회에는 정성훈을 투수 앞 땅볼, 박용택을 유격수 뜬공, 정의윤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선두타자 문선재를 삼진 처리하며 10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곧이어 김용의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다. 연속 범타 행진은 깨졌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재빠른 견제구로 1루 주자 김용의를 잡아냈다. 최경철에게도 안타를 내줬지만 정주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5회까지 투구수는 70개.
아담은 6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을 볼넷 출루시킨 뒤 손주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정성훈의 타구를 노바운드로 직접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늘린 뒤 박용택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아담은 7회초 2-1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타선이 6회말 2점을 뽑아내며 한결 어깨가 가벼워졌다. 그는 1사 후 문선재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포수 김태군이 도루 저지에 성공,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후속타자 김용의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며 또 다시 주자를 내보냈다. 투구수가 106개에 다다르자 NC 코칭스태프는 교체 결정을 내렸다. 이성민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창원 홈팬들은 더그아웃을 향하는 아담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비록 실점하기는 했지만 올 시즌 가장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인 그다. 리그 팀 타율 3위(.284) LG를 상대로 제 몫을 완벽하게 해냈다. 아담에 이어 등판한 이성민, 노성호, 이민호가 나머지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9연패 탈출과 아담의 국내 무대 첫 승을 도왔다. 이날 경기 전 "ACE 트리오가 해줘야 한다. 믿을 것이다"고 말했던 김경문 NC 감독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아담 윌크 ⓒ NC 다이노스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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