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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더이상의 패배는 없다! 현대캐피탈의 반격 개시!

기사입력 2007.02.12 01:12 / 기사수정 2007.02.12 01:12

조훈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훈희] '이보다 좋을 수는 없다', 용병술의 승리!

현대캐피탈(이하 현대)이 '히든카드' 송병일, 박철우를 내세운 폭발적인 강서브로 삼성화재(이하 삼성)에 1,2세트를 내주고도 완벽한 운영으로 3,4,5세트를 잡아내는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현대는 이 날 경기 승리로 1위 삼성과의 격차를 1게임으로 줄이면서, 상대전적에서도 3연패 사슬을 끊어 기쁨을 더했다.

현대는 윤봉우의 부상으로 신경수를 스타팅으로 내세웠다. 삼성은 초반 안정된 서브리시브를 바탕으로 신진식과 손재홍을 골고루 사용하는 조직플레이로 나섰고 현대는 블로킹과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에 나섰다.

초반 우세는 신진식과 손재홍이 공격을 주도하는 삼성의 우위. 삼성은 안정된 서브리시브로 조직플레이가 살아나면서 현대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며 리드를 잡았다. 김호철 감독은 블로킹의 강화를 위해 하경민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최태웅이 지휘하는 삼성의 세트플레이는 현대의 블로킹벽을 피해 예리하게 현대캐피탈의 코트에 내리꽂혔다.

손재홍,신진식,레안드로의 다양한 공격과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리드를 끝까지 지킨 삼성이 먼저 25:22로 1세트를 가져간다.

삼성의 조직력은 2세트에도 현대의 블로킹벽을 압도했다. 삼성은 신진식, 손재홍의 빠른 이동공격과 레안드로의 타점 높은 라이트공격이 이어지며 8:5의 리드를 잡았다. 현대는 최태웅의 현란한 토스웍과 삼성화재의 스피드에 대응할 해법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손재홍의 서브에이스까지 나오면서 삼성화재의 일방적인 우세를 이어갔다.

12:17까지 뒤처진 현대캐피탈은 송인석의 서브가 삼성의 리시브를 흔들면서 반격에 나섰다. 현대캐피탈은 신진식의 범실과 손재홍, 레안드로의 공격을 연속으로 잡아낸 이선규의 활약으로 추격에 성공한다. 하지만, 재정비에 나선 삼성은 다사 안정을 찾으며 신진식의 빠른 공격으로 포인트를 따냈고, 결정적 순간에 터진 레안드로의 공격성공으로 25:23으로 2세트도 가져간다.

0-3 완패의 위기에 몰린  현대 김호철 감독은 예상치 못한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김감독은 주전 세터&라이트 권영민,후인정 대신 '장신콤비' 송병일과 박철우를 선봉에 내세웠다.

현대의 강점인 센터진의 두뇌 싸움, 블로킹이 밀리자 송병일과 박철우의 강한 서브로 삼성을 공락하고자 한 김호철 감독의 과감한 전락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현대는 5:5의 접전에서 히든카드로 투입된 송병일, 박철우가 3개의 서브에이스를 합작하며 단숨에 3점차 리드를 만들어낸다.

강력한 서브와 송병일의 대담한 토스웍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해 16:12로 리드를 잡은 채 현대는  거칠 것이 없었다. 박철우의 폭발적인 강서브가 다시 한 번 2연속으로 내리꽂히며 삼성의 리시브를 완벽하게 제압한 현대는  25:15로 1,2세트의 패배를 설욕하는 완승으로 세트스코어 2:1을 만든다.

다잡은 승기를 놓친 삼성은 손재홍을 중심으로 재반격에 나선다. 현대도 컨디션이 많이 떨어진  루니 대신 박철우를 선봉에 내세워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다. 4세트 두 팀은 손재홍의 공격과 레안드로의 서브에이스로 삼성이 리드를 잡는 듯 하다가도 현대는 하경민이 2연속 블로킹으로 삼성의 공격을 잠재우는 치열한 접을 펼쳤다.

팽팽한 승부가 계속되는 가운데, 현대의 승리에 서광이 비쳤다. 4세트 초반까지 컨디션 난조를 보이던 숀 루니가 5연속으로 서브를 성공시키며 부활에 성공한 것이다. 5점차의 리드를 만들어낸 현대는 박철우와 루니의 고공강타로 완전히 기세를 제압. 25:21로 4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고의 라이벌전 답게 마지막 운명의 5세트를 맞이한 두 팀. 현대는 박철우의 공격으로 근소한 리드를 잡는 듯했지만,  삼성은 레안드로를 앞세워 바로 현대를 따라붙었다.

특히 8:8로 맞선 양 팀의 숨막히는 접전은 단 한치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체육관의 가득 메운 홈팬들의 성원에 놀란듯 , 현대의 손을 들어주었다. 현대는 루니의 스파이크와 레안드로의 실책을 틈 타 귀중한 2점을 챙겼다.  

리드를 잡은 현대는 돌아온 해결사 루니가 레안드로의 강타를 블로킹해내며 승기를 잡는다. 삼성은 레안드로를 앞세웠지만 완전히 기가 죽은 레안드로는 또다시 범실을 내주며 끝내 무너지고 말았다. 15:10의 현대 승리. 3연패 끝에 귀중한 1승을 추가한 현대캐피탈은 1위 삼성화재와의 격차를 1게임으로 줄이며 정규시즌 역전우승의 가능성을 '흐림'에서 '갬'으로 바꾸어놓는 데 성공했다.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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