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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LIG, 올시즌 최고의 날!

기사입력 2007.02.11 01:18 / 기사수정 2007.02.11 01:18

조훈희 기자



바로 이거야! 올시즌 최고의 승리를 이뤄낸 LIG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올시즌 최고의 승리! 2006~2007 HILLSTATE V리그에서 프로팀 상대 8연패중이었던 구미 LIG가 삼성화재를 상대로 3번의 듀스접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삼성화재의 12연승 행진을 끊어내는 올시즌 최고의 승리를 거두었다.

1세트 LIG가 신진식과 레안드로를 연속으로 블로킹하며 높이의 우위를 살린 초반 리드를 가져갔다. 삼성 역시 레안드로의 공격과 탄탄한 조직력으로 중반 점수차를 좁히며 몇번의 공격범실을 기록한 LIG의 실수를 틈타 역전에 성공한다. 

이경수,윈터스의 공격과 삼성화재의 수비가 맞서는 창과 방패의 대결. 레안드로의 연속 범실로 23:23을 만든 LIG의 마지막 찬스에서 윈터스가 3명의 블로킹을 뚫고 만들어낸 듀스 찬스, LIG의 높은 블로킹벽과 집중력으로 레안드로를 공략하여 26:25 어드밴티지를 잡았다. LIG는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 레안드로의 마지막공격을 막아내고 이경수가 마무리하여 27:25 승리를 거뒀다. 레안드로 외에 공격옵션을 잘 활용하지 못했던 삼성의 종반 경기운영 미스가 아쉬웠다.

듀스 접전 끝에 자신의 실수때문에 패한 것이 못내 아쉬웠던 것일까. 2세트 초반은 레안드로의 독무대였다. 서브에이스와 백어택을 퍼부으며 혼자 5득점, 8:3의 리드를 잡았다. 리드를 잡은 삼성의 공격이 LIG의 수비를 흔들며 16:10까지 앞서나갔다. 1세트의 실수를 잊은듯 한껏 기세가 오른 레안드로는 강력한 스파이크서브로 LIG의 서브리시브를 무너뜨리며 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한다. 

2세트에만 무려 4개. V-리그 한 세트 서브에이스 신기록이다. 레안드로의 공격에 자극받은 삼성화재 나머지 선수들도 LIG의 허술한 수비를 공략하는데 성공하며 점수차를 10점까지 벌리는 압도적인 기세로 2세트를 25:15로 잡아낸다.

갑작스런 서브리시브 불안으로 2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LIG는 자칫 흔들릴 수도 있었던 집중력을 어느정도 회복하며 살아난 이경수,윈터스 쌍포의 활약으로 8:7의 리드를 잡았다. 레안드로 역시 2세트 쇼타임이후 공격에서도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윈터스 역시 삼성화재 레프트와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며 서로 치열하게 공격으로 점수를 쌓아나갔다. 

한치의 양보 없는 중반의 대접전양상은 두번째 테크니컬타임아웃 후에도 지속되었다. 승부의 분수령이 될 3세트 20점대 이후의 공방전. 항상 종반에서의 경기운영이 약점으로 지적되오던 LIG가 전에 없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24:24 듀스를 만들어냈다. 항상 상대의 실수를 유발하는 지능적 플레이에 능한 삼성화재의 게임운영에 당황하지 않은 LIG의 근성이 듀스에서 빛을 발했다. 윈터스의 서브에이스와 레안드로의 공격범실로 치열한 듀스접전을 예상보다 손쉽게 26:24로 LIG가 가져갔다.

처음으로 삼성화재에 리드를 잡은 LIG가 승리를 예감했을까. LIG의 경기집중력은 더욱 빛을 발했다. 8:5로 잡은 초반의 리드. 삼성화재는 레안드로대신 장병철을 투입하면서 조직력 재정비를 꾀했다. 하지만 살아난 LIG의 기세는 결코 만만치 않았다. 이형두와 장병철을 막아내며 리드를 유지하는 LIG의 기세는 레안드로의 복귀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특히 지난 3라운드 패배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는듯 삼성의 레프트 공격도 효과적으로 견제하며 16:12의 리드를 잡은채 두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았다. 

하지만 LIG의 고질적 약점인 범실이 문제였다. 연속 4점을 범실로만 허용하며 동점을 내준 LIG는 삼성화재의 수비력과 노련한 경기운영에 흔들리는 듯 했다. 미경수와 홍석민이 중요한 디그를 성공시키며 자칫 넘어갈뻔한 흐름을 다시 가져오는데 성공하는 듯 했으나 이내 결정적인 수비범실로 2점차의 리드를 지키는데 실패하며 경기 3번째 듀스로 들어간다. 

하지만 LIG는 지난 2세트를 모두 듀스끝에 이긴 자신감이 있었다. 윈터스의 공격이 마지막에 불을 뿜은 LIG는 결국 4세트를 27:25로 마무리, 올시즌 최고의 승리를 따내고야 말았다.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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