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팀 성적에 따라 개인 명예도 정반대를 보인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강등팀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만 봐도 이러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통산 20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은 맨유는 영광스러운 소식만 들려온다. 29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영국축구선수협회(PFA) 시상식에서 맨유는 올해의 팀에 4명의 선수를 올렸다. 34경기 만에 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만큼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맨유는 PFA 베스트 일레븐에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했다.
맨유는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를 비롯해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 미드필더 마이클 캐릭, 공격수 로빈 반 페르시까지 포지션마다 한 명씩 이름을 올렸다. 전 포지션에 걸쳐 걸출한 활약을 보여준 선수가 그만큼 많았다는 이야기다.
반면 최악의 행보를 보이면서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된 QPR은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받아들었다. 공교롭게도 PFA 베스트 일레븐이 발표된 날 현지 언론은 실패자(Flop) 베스트 일레븐을 공개했다.
영국 라디오 '토크스포츠'는 같은 날 청취자들의 투표를 통해 실패자 베스트 일레븐을 발표했고 그 중심에는 QPR이 자리했다. QPR은 골키퍼 로버트 그린을 필두로 수비수 크리스토퍼 삼바, 주제 보싱와 미드필더 에스테반 그라네로 등 가장 많은 4명이 선정됐다. 이들은 모두 올 시즌 거액의 이적료로 QPR에 둥지를 튼 인물들로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암시했다.
▲PFA 올해의 팀
GK - 다비드 데 헤아(맨유)
DF - 파블로 사발레타(맨체스터 시티), 얀 베르통헨(토트넘), 리오 퍼디난드(맨유), 레이튼 베인스(에버튼)
MF - 후안 마타(첼시), 가레스 베일(토트넘), 마이클 캐릭(맨유), 에당 아자르(첼시)
FW - 로빈 반 페르시(맨유),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
▲토크스포츠 올해의 실패자 팀
GK - 로버트 그린(QPR)
DF - 주제 보싱와(QPR), 타이터스 브램블(선더랜드), 크리스토퍼 삼바(QPR), 토마스 베르마엘렌(아스날)
MF - 마르코 마린(첼시), 에스테반 그라네로(QPR), 조 앨런(리버풀), 스콧 싱클레어(맨시티)
FW - 파비오 보리니(리버풀), 에마뉘엘 아데바요르(토트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그라네로 ⓒ QPR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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