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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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노히트노런' 신정락, 갑작스런 교체 이유

기사입력 2013.04.28 15:30 / 기사수정 2013.04.28 15:4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LG 트윈스 사이드암 신정락이 생애 최고의 피칭을 선보인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한마디로 '완봉 페이스'를 보여준 신정락이었지만 한 시즌은 길다. 한 경기보다 한 시즌을 내다본 코칭스태프는 승리 요건을 갖추자 곧바로 교체를 단행했다.

신정락은 28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 1개만 내주고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투구수도 47개에 불과해 충분히 더 던질 수 있었지만 오른손 중지 피부가 갈라지는 바람에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투구수 47개 중 스트라이크는 31개였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도 73.3%(11/15)에 달했다. 최고 구속 146km의 직구(32개) 위주 승부를 펼쳤고, 간간히 섞어 던진 커브(5개), 슬라이더(4개), 투심패스트볼(6개)도 효과를 봤다.

1회부터 완벽했다. 신정락은 1회초 선두타자 김문호와 박준서를 나란히 땅볼 처리한 뒤 손아섭은 헛스윙 삼진으로 가볍게 돌려세웠다. 산뜻한 출발이었다. 2회에도 선두타자 김대우를 삼진 처리한 뒤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 박종윤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3회와 4회에도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4회까지 투구수가 38개에 불과했다. 

퍼펙트 행진은 5회 깨졌다. 5회초 선두타자 김대우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신정락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곧바로 전준우를 6-4-3 병살로 돌려세우며 흐름을 끊었다. 박종윤은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신정락이다. 5회까지 투구수도 47개. 이닝당 9.4개 꼴이었다. 더 이상 완벽할 수 없었다.

2010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신정락은 통산 4시즌 동안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완벽투로 데뷔 첫 승 요건을 갖추고 6회부터 이동현에게 마운드를 넘긴 신정락이다. LG 관계자는 "오른 중지 피부가 갈라지는 바람에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했다"고 밝혔다. 

한편 LG는 6회말 현재 롯데에 3-0으로 앞서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신정락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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