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4.07 01:44 / 기사수정 2005.04.07 01:44
한국여자배구의 앞날은 밝다
프로배구 출범 초기부터 여자 배구는 춘추전국시대라 불릴만큼 주목을 받았다. 전력이 평준화 되어 치열해진 우승이 전망된 것도 이유 중에 하나. 올해는 또 유난히 신인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MVP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신인들의 활약
현대건설은 신인 센터인 이진희의 활약이 눈에 띈다. 지난 시즌까지 5연패를 달성한 현대건설은 장소연과 강혜미가 은퇴했지만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다. 후위 공격과 서브에 뛰어난 플레이를 보여주는 흥국생명의 황연주 선수 또한 남자 선수들 못지않은 패턴과 강력한 서브를 선보이는 공격수로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도로공사에는 오현미 선수가 빛을 발하고 있다. 오현미 선수는 교체 선수로 뛸 때부터 몸을 날려 수비를 맡는 등 신인답지 않은 플레이를 선보였고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스파이크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KT&G의 임명옥 선수는 여유있는 플레이와 강한 스파이크 서브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 같은 팀의 김세영 선수 또한 자연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점점 좋아지고 있는 선수다. GS정유는 나혜원 선수가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큰 키의 잇점을 가지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노장들의 투혼
혜성처럼 등장한 신인들의 활약도 뛰어나지만 30대에 접어든 노장들의 활약은 올해도 빛을 발했다. 도로공사의 박미경 선수. 선배다운 좋은 공격을 보여주며 올해 팀 우승과 함게 MVP도 노려볼만 하다. KT&G의 최광희 선수 또한 배테랑 답게 팀의 정신적인 중심 역할을 해주었다. 에이스로서 대표팀에서도 꼭 필요한 선수로 꼽히기도 한다. 체력도 나이에 비해 좋은 편이며 팀의 중요한 일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대건설의 구민정 선수 또한 오랫동안 여자배구팀을 이끌어온 노장 중에 한명. 현대건설에 들어온 후 슈퍼리그 5연패에 MVP도 여러번 차지했다. 이 선수들의 투혼이야 말로 여자배구의 앞날의 내다볼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다. 이번 시즌의 우승팀은 KT&G나 도로공사 중 한 팀일 것 같은데 그렇다면 MVP는 최광희나 박미경 선수에게 주어지는 게 맞을 않을까. 이들이야 말로 한국여자배구를 꿋꿋이 지켜온 진정한 MVP다.
선수들의 플레이는 해가 지날수록 발전하고 있고 이번 시즌은 특히 지난 시즌들보다 훨씬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자신감 있는 플레이가 맘에 든다. 남자 배구에 비해 가려지는 부분이 많지만 이번 시즌에는 도로공사와 KT&G의 경기에서 KT&G가 3:2로 역전승을 이룬 남자부 못지 않은 박빙의 승부도 많았고 어느 때보다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또한 선수들의 신체적 조건도 좋아져 이제는 180cm를 넘어 190cm에 이르는 선수도 등장했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한국여자배구의 전망은 밝게 느껴진다.
대표팀 예비 엔트리 최근 2005 그랑프리 국제여자배구대회 출전을 앞두고 여자 배구 대표팀 예비 엔트리 18명이 발표됐다. ▲ 레프트 이상 18명의 선수들을 바탕으로 리그가 끝나면 최종 엔트리 12명의 선수가 발표된다. 이번 예비 엔트리에는 기존의 대표팀이었던 구민정, 박미경, 장소연 등이 대거 빠지고 대폭 물갈이가 이루어졌다. 김민지와 황연주, 윤수현, 박경낭 등 신예 선수들이 등장해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한유미-한송이 자매가 함께 예비로 발탁돼 주목이 되는데 한유미 선수는 부상으로 한동안 쉬었던 터라 아직 회복 단계여서 수비에서는 불안함이 있을까 우려되지만 전 국가대표 출신으로 이미 실력을 검증받은 바 있어 기대해 볼만 하다. 또한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언니의 자리를 매꾸었던 한송이 선수도 몇 년 사이 많은 발전을 했다. 처음 드래프트 1위로 도로공사에 입단했을 당시는 교체맴버로 투입됐으나 큰 키를 이용하여 내리꽂는 스파이크가 돋보여 최고의 공격수로 남을만한 선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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