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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K클래식 9R] '창과 창의 대결' 전북-포항, 이천수의 친정팀 방문

기사입력 2013.04.26 19:28 / 기사수정 2013.04.26 20:37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9라운드에서 굵직굵직한 매치업이 성사됐다.

1위부터 5위에 있는 상위권 팀들의 맞대결이 펼쳐져 선두권 경쟁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전북과 포항, 울산과 인천의 경기 결과에 따라 혼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2위 수원이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마냥 느긋하게 바라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특히 현재 고향팀 인천 소속으로 프로 데뷔 후 전성기를 보냈던 옛 친정팀 울산을 방문하는 이천수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감독을 교체하며 반등의 기회를 마련하려는 대구와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슬슬 찾아가는 서울의 연승 도전도 주목을 받고 있다.

▶ 전북현대(5위) vs 포항스틸러스(1위)

창과 창의 대결이다. 전북과 포항은 8경기에서 각각 13골, 15골을 넣으며 화력을 뽐냈다. 동시에 체력 안배도 고민이다. 두 팀 모두 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병행해 체력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전북은 인천전 패배의 아픔을 주중 ACL 경기 승리로 씻었다. 분위기는 올랐지만 살림꾼 정혁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것이 흠.

하지만, 유스 출신 권경원이 대기하고 있다. 특히 에닝요의 60-60 클럽 가입 여부가 이목을 끈다. 외인 공격수가 무서운 전북과 달리 포항은 황진성을 비롯한 공격진들이 골고루 골맛을 보며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다만, 오른쪽 측면을 책임졌던 신광훈이 경고 누적으로 맞대결 이후 ACL 32강 조별리그 최종전이 남아있다. 전북은 광저우전, 포항은 분요드코르전을 치르기 때문에 적절한 로테이션 활용이 예상된다.

- 최근 리그 성적 : 전북(패승패승패), 포항(승무무승승)

- 부상 및 징계자 : 정혁(전북), 신광훈(포항)



▶ 울산현대(4위) vs 인천유나이티드(3위)

울산은 5경기 무패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울산은 성남전에서 김영삼이 퇴장당하며 수세에 몰리며 결국 패했지만 안정적인 수비는 인천의 빠른 역습을 막아낼 채비를 마쳤다. 한상운과 김신욱을 비롯한 다양한 유형의 공격수를 보유한 것도 울산이 자랑하는 요소다. 인천은 전북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인 이천수는 멀티골을 터뜨린 이효균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전성기를 보냈던 친정 울산을 방문하는 이천수의 감회는 남다르지만 인천의 비상을 이끈다는 각오다. 인천의 빠른 공격전개의 바탕에는 미드필드진의 공이 컸다. 울산의 공격진을 상대로도 적극적인 압박으로 역습을 이끌어내야 한다.

- 최근 리그 성적 : 울산(승무무승패), 인천(패무승무승)

- 부상 및 징계자 : 김영삼, 하피냐, 까이끼(이상 울산), 설기현(인천)

▶ 성남일화(8위) vs 전남드래곤즈(11위)

성남은 죽음의 3연전(전북 서울 울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순위도 최하위에서 단숨에 8위까지 도약했다. 최근 김한윤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역습이 효과를 보고있다. 울산전에서는 공격진이 다소 고전했지만, 다행히 김성준의 중거리 슈팅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다만 제파로프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고 주장 박진포가 울산전에서 부상으로 교체된 것이 우려스럽다. 전남 또한 시즌 초와 달리 전력이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흔들렸던 것도 잠시 하석주 감독을 중심으로 지지 않는 팀으로 변모하며 끈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성남 출신인 전현철과 임종은은 친정팀을 상대로 활약이 더욱 기대되며 웨슬리와 이종호 심동운이 견고한 성남의 수비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 최근 리그 성적 : 성남(무패승승승), 전남(패무승무무)

- 부상 및 징계자 : 제파로프(성남), 박선용(전남)

▶ 대구FC(14위) vs 제주유나이티드(7위)

대구는 8경기에서 3무 5패로 최하위를 기록, 이에 당성증 감독이 자진 사퇴하고 백종철 감독을 새 수장으로 맞이했다. 4골을 넣는데 그친 반면 15골을 허용하며 공수 모두 난조에 빠져있다. 특히 리그 초반 견고했던 수비진은 5라운드 수원전부터 12실점을 내주며 적신호가 켜졌다.

올 시즌 원정에 다소 약한 모습을 보인 제주와의 경기는 반등의 기회다. 제주는 포항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7경기에서 9골에 그친 골결정력 난조에 빠져있다. 하지만 서동현과 마라냥 등이 경기력을 끌어올린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든든한 중원의 뒷받침을 바탕으로 이들이 가세한다면 고군분투하고 있는 페드로와 함께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수비 난조에 빠진 대구전은 골결정력 회복의 적기다.

- 최근 리그 성적 : 대구(무패패패패), 제주(무승패승패)

- 부상 및 징계자 : 이진호, 황일수(이상 대구)

▶ 부산아이파크(6위) vs 대전시티즌(12위)

부산은 최근 3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특히 홈에서 3승을 거두며 안정감을 자랑한다. 상대는 현재 19실점을 허용한 대전이다. 기존의 윌리암과 호드리고가 건재하고 여기에 임상협이 2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대전은 최근 부산과의 4경기에서 전패했다.

마침 현재 사령탑이 지난 2년간 부산 코치로 활동한 김인완 감독이다. 비교적 전력을 잘 아는 부산을 상대로 연패 탈출과 리그 첫승을 노린다. 대전은 주앙파울로가 선전하고 있지만 공격이 그에게 치중된 것이 흠이다. 다른 공격수들이 공격 루트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또 실점시 쉽게 무너지는 성향을 극복해야 한다.

- 최근 리그 성적 : 부산(패승무승무), 대전(승무패패패)

- 부상 및 징계자 : 카렐(대전)

▶ FC서울(10위) vs 강원FC(13위)

서울은 지난 대구전 승리로 리그 첫승과 함께 리그 부진을 떨쳤다. 여기서 만난 상대는 강원이다. 서울은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무엇보다 윤일록이 부상에서 복귀해 주중 ACL 경기에서 골맛을 보며 16강 진출에 일조했다. 윤일록의 가세로 서울은 데얀과 몰리나에게 집중된 공격 루트를 분산할 수 있게 됐다. 강원은 아직 리그 첫승을 올리지 못했지만 경남 원정에서 중원의 압박이 살아났고 수비진이 견고해진 모습을 보이며 희망을 봤다.

서울이 전력의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수비가 불안하고 좌우 윙백이 자주 공격 가담을 하기에 빈 공간을 노출한다는 점을 고려, 지쿠와 패트릭을 중심으로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할 예정이다. 또 김은중 한동원 김진용 등 토종 공격수가 살아난다면 한순간에 분위기가 오를 수 있다.

- 최근 리그 성적 : 서울(무무무패승), 강원(패무패패무)

- 부상 및 징계자 : 없음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에닝요, 황진성 ⓒ 엑스포츠뉴스 DB, 포항 제공]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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