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손흥민(함부르크SV)이 운명의 한판을 앞뒀다. 유럽무대 진출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살케04전에서 득점포 가동을 벼르고 있다.
손흥민과 함부르크는 오는 29일 독일 벨틴스 아레나에서 살케04와 '2012/2013 분데스리가 31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유로파리그 진출권이 걸린 승점 6점짜리 경기다. 이날 결과에 따라 향후 유로파진출권 획득의 여부가 갈릴 공산이 크다. 경우에 따라선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노려 볼 만하다.
손흥민과 함부르크에겐 동기유발이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현재 승점 44점으로 리그 8위를 달리고 있는 함부르크는 리그 4위 살케(승점 46)잡이에 나선다. 만약 승리할 경우엔 승점 47점을 기록하면서 순위 급등을 기대해봐도 좋다.
순위 급등은 곧 유럽무대진출권 획득과도 연관된다. 함부르크는 살케를 비롯해 프라이부르크(5위, 45점), 프랑크푸르트(6위, 45점), 뮌헨 글라드바흐(7위, 44점)와 6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 남은 경기는 단 3경기.마지노선인 6위까지의 승점차가 1점이란 점과 4위와의 승점차도 2점밖에 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살케전 승리는 상당한 소득을 가져다 줄 전망이다.
이 가운데 손흥민의 득점포 재가동도 초미의 관심사다. 시즌 11호골을 터트리며 한창 주가를 올린 손흥민은 12호골 사냥과 함께 팀에 유럽무대진출권을 안기겠단 각오다. 원톱 출격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은 원톱으로 변신한 후 더욱 매서워진 골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페트르 이라첵이 가세해 더욱 다이나믹해진 공격 2선도 손흥민에 대한 지원도가 높아졌다.
최근 이적설과도 맞닿아 있다. 독일리그 양강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 등이 손흥민을 주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독일에서도 손꼽히는 강호 살케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이들 클럽의 마음을 더욱 사로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줄리안 드락슬러와의 선의 경쟁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손흥민과 드락슬러는 도르트문트 영입대상 1순위로 손꼽히는 후보들이다. 마리오 괴체의 이적에 따른 공백을 메울 대안으로 손흥민과 드락슬러 등을 저울질하고 있다. 나란히 각 팀의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두 선수간의 맞대결도 경기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손흥민 (C) 함부르크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