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시즌 3승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적응력' 하나만큼은 최고임을 증명한 경기였다.
류현진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 플러싱 시티필드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전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동안 109구를 던지며 3안타 3볼넷을 내줬지만 8개의 탈삼진을 잡아냈고 상대 타선을 1점으로 막아내며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MLB 데뷔 이후 최다 이닝을 소화해냈다. 109개의 공을 던진 것도 데뷔 후 최다투구였다.
류현진은 지난 21일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부진의 가장 큰 이유로는 낮에 열리는 경기시간이 꼽혔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25명의 타자를 맞아 18차례나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낼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MLB 공식 홈페이지에 기록된 류현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92마일(약 148km)이었다.
이날 호투로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4.01에서 3.45(31⅔이닝 12자책)로 크게 낮아졌다.
류현진은 처음으로 치렀던 낮경기에서는 다소 부진했지만, 이후 경기에서 완벽히 자신만의 투구를 보여주며 자신의 장점인 '적응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이날의 호투를 바탕으로 류현진이 다음 경기에서 시즌 3승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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