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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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승 무산' 류현진, 4타자 연속 풀카운트 승부에 발목

기사입력 2013.04.26 05:0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4타자 연속 풀카운트 승부, 당연히 투구수는 불어났다. 류현진(LA 다저스)의 3승도 함께 무산됐다.

류현진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3피안타 8탈삼진 3볼넷 1실점,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고도 3승 달성에 실패했다.

타선 침묵도 아쉬웠지만 '마의 6회'도 두고두고 뼈아팠다. 특히 첫 4명의 타자와 모두 풀카운트 승부를 벌이며 투구수가 늘어난 점이 가장 아쉬웠다. 5이닝 동안 던진 공의 절반 가까운 갯수를 6회에 던졌으니 충분히 아쉬울 만하다.

6회말 선두타자 루벤 테하다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연속 4개의 볼을 던졌다. 후속타자 대니얼 머피에게도 1B 2S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풀카운트 끝에 안타를 내줬다. 데이비드 라이트와도 2B 2S에서 풀카운트 끝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루카스 두다에게도 1B 2S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다행히 결과는 삼진이었다. 이 과정에서 25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이날 5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투구수도 65개, 이닝당 평균 13개로 경제적이었다. 하지만 6회에만 32개의 공을 던졌다. 투구수는 97개까지 불어났다. 계속해서 2스트라이크를 잘 잡았음에도 풀카운트 승부가 이어졌다는 점이 아쉽다. 7회 12개의 공을 던지며 투구수를 줄였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다저스 타선이 9회 뒤늦게 2점을 올렸기에 '6회 투구수를 줄이고 1이닝만 더 버텼다면' 하는 생각이 들 법도 하다. 

전체적인 투구 내용은 좋았다. 이날 류현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92마일(148km)까지 나왔다. 7회에도 90마일 이상의 직구 구속을 유지할 정도로 힘이 있었다. 평균 구속은 89마일 정도였지만 낮은 코스 공략에 성공하며 메츠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상대할 수 있었다. 지난 21일 볼티모어전(6이닝 5실점)의 부진을 씻어낼 수 있는 호투를 펼친 점은 분명 고무적이다. 유일한 아쉬움이라면 3승에 실패했다는 점 하나다. 팀이 3-2로 승리해 그의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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