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전북 현대의 파비오 감독대행이 이기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상대 감독의 발언을 거침없이 맞받아쳤다.
전북은 24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F조 5차전에서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를 2-0으로 제압했다.
전북은 이날 전반 내내 경기를 주도하고도 터지지 않은 득점포에 마음을 졸였다. 될듯 될듯 안 되던 경기는 후반 12분 이동국의 페널티킥으로 기선을 제압한 후 2분 뒤 박희도의 추가골까지 나오면서 비교적 쉬운 승리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무앙통의 슬라비사 요카노비치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날 무앙통은 3개의 페널티킥을 받았어야 했다"며 심판 판정에 아쉬움을 보였다.
그러자 파비오 대행이 반격했다. 그는 "무앙통 감독이 그렇게 말했다니 의아하다. 같은 경기를 본 것인지 의문이다"며 "돌아가서 90분 경기를 다시 봐야겠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서 파비오 대행은 "전북은 운으로 이긴 것이 아니다. 무앙통이 태국에서 강한 팀으로 알고 있다. 졌으면 정정당당하게 패배를 인정하는 것이 스포츠맨십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은 무앙통을 잡았지만 이어진 경기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가 우라와 레즈(일본)에 패하면서 16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조별예선 탈락도 가능할 만큼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파비오 대행은 "어차피 6차전에서 이겨야 한다면 잡겠다"며 "광저우 원정에 승점3을 따기위해 가겠다. 베스트를 동원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전북 ⓒ 전북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