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정대세(29·수원삼성)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탈락에 고개를 숙였다.
수원은 23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H조 5차전에서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호주)에 0-1로 패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정대세는 90분 풀타임을 뛰었지만 센트럴코스트의 골망을 열지 못하고 무득점 패배를 어찌하지 못했다.
지난 주말 K리그 클래식에서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발끝을 예열했던 상황이라 더욱 아쉽다. 특히 정대세는 후반 30분 자신이 놓쳤던 결정적 찬스를 쉽게 잊지 못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정대세는 "결과가 다다"며 "내가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 탈락에 대한 책임을 느낀다"고 패배의 탓을 자신에게 돌렸다.
그는 "오늘은 특수한 경기였다. K리그 클래식은 공격적인 팀들이 많은데 센트럴코스트는 너무도 수비적이었다"며 "그래도 챔피언스리그에서 1승을 올리지 못한 것이 아쉽고 창피하다"고 패배 아픔을 설명했다.
서정원 감독이 "선수들이 해외 팀과 하면 쉽게 적응하지 못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정대세도 "해외 팀들에 대한 적응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고 인정하면서도 "우리 팀에는 챔피언스리그와 대표팀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 (그것이) 변명이 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정대세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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