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2.01 01:41 / 기사수정 2007.12.01 01:41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설기현(28·풀햄)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전 대활약으로 한국 선수 위기론을 잠재울 수 있을까.
풀햄의 산체스 감독은 " 설기현은 매우 좋은 선수임은 틀림없다"면서도 "몇 차례 중요한 기회가 주어졌지만 100% 만족스러웠던 것은 아니다"고 아쉬워하며 분발을 바라는 눈치다. 설기현은 올 시즌 유일한 어시스트를 기록한 맨체스터 시티전 이후 인상깊은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4일 올드트래포트전에서 열리는 맨유 원정은 그동안의 맘고생을 씻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최근 산체스 감독의 선수 기용을 봤을 때 선발 출장은 힘들어 보인다. 설기현은 사이먼 데이비스, 클린트 뎀프시 등 포지션 경쟁자들의 최근 활약상이 좋아 산체스 감독의 신임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소한 출장시간과 관계없이 좋은 컨디션이라도 보여야 한다. 풀햄이 웅크리고 있다가 역습으로 치고 올라갈 때 설기현의 스피드와 예리한 크로스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맨유와의 상대 전력에서 크게 밀리는 풀햄은 공격보다 수비에 크게 치우진 전술로 대항할 것으로 보여 공격 기회를 잡기는 쉽지는 않다. 특히 설기현의 주 포지션인 오른쪽 측면에는 최근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는 맨유 에브라의 예리한 돌파를 조심해야 한다.
산체스 감독은 30일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설기현은 정신력이 강하고 좋은 선수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지난주 블랙번 전에 교체 투입돼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실력에 믿음을 표하면서, 좀 더 시간과 기회를 주겠다고 암시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의 12월은 빠듯한 일정으로 모든 팀이 1군 스쿼드를 총출동시키는 시기다. 지난 시즌 최악의 연말연시를 보낸 설기현이 주말 맨유전에서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대반전'의 시작을 알릴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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